손흥민-구자철, 14일 분데스리가 맞대결 ‘양보 없다!’

손흥민-구자철, 14일 분데스리가 맞대결 ‘양보 없다!’

입력 2013-09-12 00:00
업데이트 2013-09-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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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은 영국行 ‘박주영-기성용 보자’

‘3기 홍명보호(號)’의 최전방에서 공격 호흡을 맞춘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이번 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첫 맞대결에 나선다.
손흥민(왼쪽), 구자철 연합뉴스
손흥민(왼쪽), 구자철
연합뉴스


손흥민과 구자철은 1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더엠·채널엔 생중계)부터 독일 레버쿠젠의 홈구장인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2013-2014 분데스리가 5라운드 레버쿠젠-볼프스부르크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두 태극전사는 2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함께 축구 대표팀에 소집돼 10일 크로아티아전까지 9일 동안 함께 합숙하며 호흡을 맞췄다. 크로아티아전을 끝내고 11일 소속팀으로 복귀한 손흥민과 구자철은 주말 분데스리가 경기에서는 이제 서로 극복해야 하는 적으로 만난다.

손흥민과 구자철의 맞대결이 성사되면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두 번째 만남이 된다.

손흥민과 구자철은 3월 17일 각각 함부르크와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으로 뛸 당시 치러진 2012-2013시즌 정규리그 26라운드에서 첫 맞대결에 나섰다. 둘 다 공격포인트를 뽑아내지 못했지만 아우쿠스부르크가 1-0으로 이겨 첫 대결은 구자철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각자 소속팀이 바뀐 가운데 이번 시즌 첫 대결이자 두 번째 만남을 준비하는 손흥민과 구자철은 태극전사의 우정을 뒤로하고 소속팀의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

특히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주로 맡고 있어 레버쿠젠 ‘부동의 왼쪽 날개’로 나서는 손흥민과 충돌이 불가피하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레버쿠젠의 득점 루트로 떠올랐고, 6일 아이티 평가전에서 혼자 2골을 터트리는 맹활약 속에 뛰어난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구자철은 이번 시즌부터 아우크스부르크 임대를 끝내고 원소속팀인 볼프스부르크로 복귀한 뒤 개막전부터 4경기 연속 선발출전하며 팀의 핵심 요원으로 자리 잡았다. 사령탑의 요청에 따라 포지션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바꿨다.

레버쿠전은 개막전 이후 3연승을 달리다가 4라운드에서 샬케에 덜미를 잡혀 시즌 첫 패배를 당해 정규리그 3위로 밀렸다. 반면 볼프스부르크는 개막전 패배 이후 징검다리 승리를 따내며 2승2패로 8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 모두 ‘상승세 되찾기’라는 공통의 목표를 겨냥하는 만큼 손흥민과 구자철 역시 승리욕을 불태우고 있다.

구자철은 11일 독일로 출국하기에 앞서 “양 팀 모두 자존심이 센 팀이라 흥미진진한 대결이 될 것”이라며 “악착같이 뛰어서 우리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 역시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며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피곤하더라도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14일에는 아우크스부르크로 ‘깜짝 이적’한 중앙 수비수 홍정호가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준비하고, 마인츠의 왼쪽 풀백 박주호도 같은 날 샬케를 상대한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영국에서 뛰는 ‘태극전사’들의 경기력을 지켜보려고 13일 출장길에 오르는 가운데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경기는 역시 박주영의 소속팀인 아스널과 기성용·지동원의 소속팀인 선덜랜드의 대결이다.

아스널과 선덜랜드는 14일 오후 11시에 아스널 홈 경기로 치러진다. 이번 시즌 스완지시티에서 선덜랜드로 임대된 기성용은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홍명보호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지동원(선덜랜드)의 활약도 기대된다.

홍 감독은 출장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SNS 파문’과 소속팀 변경으로 최근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기성용의 경기력을 직접 경기장에서 볼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새 이적팀을 찾지 못해 아스널에서 ‘유령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박주영과의 만남도 점쳐진다.

◇주말 해외파 경기 일정

▲14일(토)

손흥민 레버쿠젠-볼프스부르크(홈)

구자철 볼프스부르크-레버투젠(원정)

박주호 마인츠-샬케(홈)

홍정호 아우크스부르크-프라이부르크(홈·이상 22시30분)

박주영 아스널-선덜랜드(홈)

기성용·지동원 선덜랜드-아스널(원정)

김보경 카디프시티-헐시티(원정)

이청용 볼턴-리즈 유나이티드(홈)

윤석영 퀸스파크 레인저스-버밍엄시티(홈·이상 23시)

▲15일(일)

박지성 에인트호번-트벤테(3시45분·원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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