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지동원-이근호 홍명보號 원톱 고민 해결할까

구자철-지동원-이근호 홍명보號 원톱 고민 해결할까

입력 2013-09-30 00:00
수정 2013-09-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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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합류로 원톱과의 시너지 효과 기대감

‘삼바축구’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앞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원톱 스트라이커 요원으로 구자철(볼프스부르크)-지동원(선덜랜드)-이근호(상주)를 선택하면서 최전방 공격진의 고질적인 결정력 불안이 해결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30일 브라질(10월 12일) 및 말리(10월 15일) 평가전에 나설 25명의 선수를 발표하면서 지난 10일 치러진 크로아티아 평가전에 나선 선수들을 대부분 호출했다. 사실상 이번에 뽑힌 선수들이 대표팀의 최정예 요원인 셈이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제대로 골맛을 본 원톱 스트라이커 자원은 사실상 이근호(페널티킥 1골 포함 2골)가 유일하다.

최근 ‘제로톱 전술’에 따른 포지션 변경으로 원톱 역할을 대신한 구자철이 1골을 터트렸지만 페널티킥 상황이었다.

그나마 홍명보호에서 골 다운 골을 넣은 것은 모두 측면 공격 요원으로 손흥민(레버쿠젠·2골)과 윤일록(서울·1골) 2명 뿐이다.

홍 감독은 그동안 김동섭(성남), 김신욱(울산), 조동건(수원) 등이 원톱 시험무대에 올랐지만 모두 성과를 내지 못했고, 대표팀은 항상 ‘원톱 부재’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홍 감독은 고민 끝에 브라질을 격파할 원톱 요원으로 A매치 경험이 풍부한 구자철, 지동원, 이근호를 선택했다.

이근호는 A매치 54경기에서 18골을 터트린 베테랑 골잡이고, 지동원은 A매치 24경기에서 8골을 맛본 젊은 공격수다.

구자철(A매치 32경기 11골)은 ‘원톱 부재’의 난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홍 감독이 원톱, 섀도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맡기는 전천후 공격수다.

이들 3명의 공격수에게 브라질전은 사실상 마지막 평가 무대다.

대표팀은 올해 총 네 차례(10월 2회·11월 2회)의 A매치 일정을 남겨놓고 있다. 이번 브라질과 말리 평가전이 월드컵에 나설 국내 및 해외파 선수들의 윤곽을 결정하는 최종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홍명보호에서 득점이 없는 지동원은 물론 국내파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유럽파 선수들보다 나은 결정력을 보여준 이근호는 공격 포인트 달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한편 ‘원톱 3인방’에게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선덜랜드)의 합류는 반가운 소식이다.

홍 감독은 중원의 안정이 공격진의 활약을 더욱 뒷받침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SNS 파문’으로 그동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기성용을 호출했다.

홍 감독은 그동안 기성용을 부르지 못하면서 하대성(서울), 이명주(포항), 박종우(부산), 한국영(쇼난)을 활용해 중원 조합을 맞춰왔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 때문에 홍 감독은 영국으로 직접 날아가 기성용과 면담을 마쳤고, 마침내 홍명보호 출범 이후 처음으로 기성용을 호출했다.

기성용은 30일 새벽 끝난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력한 중거리포로 만회골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대표팀 평가전에서 허리 라인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외곽포가 절실했던 홍 감독으로선 반가운 상황이었다.

2선에서 상대 공격을 1차로 차단하고 역습에서 전방에 볼을 배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기성용이 원톱 공격수들에게 더욱 많은 슈팅 골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게 홍 감독의 포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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