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축구] 서울, 결승 진출…광저우와 우승 다툼

[AFC축구] 서울, 결승 진출…광저우와 우승 다툼

입력 2013-10-03 00:00
업데이트 2013-10-0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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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전 합계 4-2 승리…K리그 5년 연속 결승행 대기록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이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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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 하대성과 포옹하는 최용수 감독
선제골 하대성과 포옹하는 최용수 감독 3일 오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알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FC서울 대 이란 에스테그랄의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최용수 감독이 첫골을 넣은 하대성 선수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은 3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알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4강 2차전에서 하대성의 선제골과 김진규의 페널티킥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8강에서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준결승에 오른 서울은 1·2차전 합계 4-2로 에스테그랄을 누르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포항(2009년·우승), 성남(2010년·우승), 전북(2011년·준우승), 울산(2012년·우승)에 이어 K리그 클럽이 5년 연속으로 결승전에 오르는 기록도 썼다.

서울은 전신인 안양LG 시절 2002년 아시안클럽 챔피언십(AC 챔피언스리그 전신)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지만 2002-2003 시즌부터 AFC 챔피언스리그로 확대 개편되고 서울로 연고 이전을 하고서 결승까지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2년에도 안양LG는 알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4강전에서 에스테그랄을 2-1로 꺾으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수원 삼성과의 K리그 클럽간 맞대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배했다.

서울은 이날 데얀을 최전방에 세우고 몰리나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배치한 가운데 좌우 날개는 에스쿠데로와 고요한을 내세우고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는 하대성과 고명진을 포진했다.

좌우 풀백은 김치우와 차두리, 중앙수비수는 김진규와 김주영이 맡았다. 김용대는 골키퍼 장갑을 꼈다.

선제골이 절실한 에스테그랄은 8만 홈 관중의 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 초반부터 서울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중원의 핵심 선수들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탓에 원톱 파하드 마지디를 겨냥한 긴 패스에 이은 2선 공격수들의 적극적인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8분부터 10분간 아흐마드 자무시디안과 시아바시 아크바르푸르가 세 차례에 걸쳐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마음이 급했던 탓인지 골대를 벗어났다.

초반 공세를 막아낸 서울은 고요한, 차두리의 오른쪽 측면 돌파와 왼쪽 측면을 맡은 에스쿠데로, 데얀의 패스워크를 앞세워 서서히 공격의 수위를 높여갔다.

서울은 전반 37분에 터진 하대성의 절묘한 칩슛으로 먼저 달아났다.

하대성은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잡아 왼발로 찍어 찼고,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골키퍼를 넘어 골문으로 향했다.

에스테그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5분 코너킥에 이은 사무엘의 헤딩슛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에스테그랄은 25분 뒤 모하메드 가지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서울은 차두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진규가 골대 왼쪽 구석으로 차넣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에 따라 서울은 앞서 치러진 4강전 2차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4-0으로 꺾고 1, 2차전 합계 8-1을 기록하며 결승에 선착한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투게 됐다.

서울과 광저우의 결승 1차전은 25∼26일(미정)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은 11월 8∼9일(미정)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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