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이영표급’ 활약…왼쪽 풀백 ‘낙점’

김진수 ‘이영표급’ 활약…왼쪽 풀백 ‘낙점’

입력 2013-10-16 00:00
업데이트 2013-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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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막내 김진수(21·니가타)가 브라질전에 이어 말리전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왼쪽 측면 수비수 주전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김진수는 15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말리와의 평가전에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일본 J리그에서 갈고 닦은 탄탄한 수비뿐만 아니라 적시에 치고 들어가는 오버래핑, 수차례 날카로운 크로스까지 배달하며 공·수 양면에서 홍명보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한국이 만든 득점 기회의 상당수가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18분에는 손흥민의 머리를 향해 빨랫줄 같은 크로스를 날려 말리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0-1로 뒤지던 전반 37분에도 오버래핑에 이은 측면 크로스로 말리의 수비수 이드리사 쿨리발리의 핸드볼 반칙을 유도 구자철에게 페널티킥 기회를 안겼다.

전반 27분 한국 진영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스만 쿨리발리에게 다소 불필요한 파울을 해 선제골의 빌미를 내준 게 ‘옥에 티’였다.

김진수는 A대표팀 데뷔전이었던 지난 동아시안컵 호주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박주호(마인츠),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등 쟁쟁한 선배들과 주전 경쟁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이티 및 크로아티아 평가전에서는 홍 감독의 호출을 받지 못했지만 지난 12일 브라질전부터 내리 두 경기를 선발 출장하면서 김진수가 선배들보다 경쟁에서 반 발짝 앞서나가는 모양새가 됐다.

측면 수비수로서 기본 덕목인 활동량과 공격 가담능력에 흔치 않은 무기인 롱 스로인까지 장착한 김진수를 두고 이제야 진정한 이영표의 후계자가 등장한 게 아니냐는 평가마저 나온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김진수는 홍명보호 최고의 발굴”이라면서 “오늘 활약만 놓고 보면 김진수가 ‘제2의 이영표’가 될 자격이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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