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야유에 주먹질로 응수한 아르헨 축구 감독 ‘사표’

팬 야유에 주먹질로 응수한 아르헨 축구 감독 ‘사표’

입력 2013-10-22 00:00
업데이트 2013-10-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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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프로축구 1부리그 킬메스 AC의 넬손 비바스(44) 감독이 팬의 야유를 참다못해 ‘강펀치’를 날린 뒤 구단에 사표를 던졌다.

비바스 감독은 2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디오방송 ‘라 레드’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절대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다”며 “지도자로서 그런 이미지를 보여줘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킬메스 클럽은 지난 19일 아틀레티코 라파엘라와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경기가 끝난 뒤 비바스 감독은 관중석으로 올라가 자신을 비방한 팬에게 펀치 3방을 날렸다.

이에 대해 아니발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비바스 감독이 사무실로 찾아와서 사표를 냈다”며 “구단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해 스스로 그만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폭력을 막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며 “비바스 감독이 실수를 했다”고 덧붙였다.

팬에게 펀치 세례를 퍼부은 비바스 감독은 1990년 킬메스에서 선수로 데뷔해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와 아스널(잉글랜드) 등에서 활약한 오른쪽 풀백 출신으로 2004년 킬메스로 복귀해 이듬해 현역에서 은퇴했다. 1994∼2003년까지 아르헨티나 대표선수로도 활약하며 A매치 39경기에 나섰다.

올해 킬메스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사령탑으로 처음 데뷔한 비바스 감독은 정규리그 12라운드까지 치른 가운데 팀 성적이 20개 팀 중에서 16위까지 밀려나면서 팬들의 원성을 받아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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