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손흥민 이겼지만 울었고 홍정호 졌지만 웃었다

[분데스리가] 손흥민 이겼지만 울었고 홍정호 졌지만 웃었다

입력 2013-10-28 00:00
업데이트 2013-10-2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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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 손흥민 2호골 막아… 레버쿠젠, 2-1로 역전승

손흥민(레버쿠젠)이 아우크스부르크의 수문장 마닝거가 중심을 잃고 넘어진 것을 보고 여유 있게 슛을 날렸다.

하지만 27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10라운드 후반 2분 아우크스부르크의 골문에는 중앙 수비수 홍정호가 버티고 있었다. 손흥민이 작정하고 날린 슛을 홍정호가 몸으로 떨군 뒤 오른 발로 걷어냈다.

경기는 1-1로 맞선 후반 38분 엠레 잔의 결승골을 앞세운 레버쿠젠의 2-1 역전승으로 끝났지만 시즌 첫 ‘코리안 더비’의 승자는 홍정호였다. 손흥민은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반면 홍정호는 레버쿠젠의 위협적인 공격을 잇따라 차단하며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특히 전반 17분 상대 수비 머리에 맞고 나온 공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그대로 오른발로 툭 차 올린 것이 오른쪽 골대를 때려 아쉬움을 남겼다. 공격 본능과 확실한 존재감을 심어준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정규리그 시즌 2호 골 사냥에 실패한 뒤 후반 25분 교체됐다. 현지 일간 ‘빌트’는 홍정호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3을, 손흥민에게는 두 팀 통틀어 최하인 5를 매겼다.

2연승을 올린 레버쿠젠은 승점 25를 챙겨 리그 3위를 지킨 반면, 아우크스부르크는 3연패의 늪에 빠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3-10-2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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