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손…함부르크전 3골 1도움으로 레버쿠젠 5-3 승리 견인

위대한 손…함부르크전 3골 1도움으로 레버쿠젠 5-3 승리 견인

입력 2013-11-11 00:00
업데이트 2013-11-1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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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홈페이지 메인 장식

한국 선수로 유럽 프로축구 3대 빅리그에서 첫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21·레버쿠젠)이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을 장식했다.

손흥민(레버쿠젠)이 10일 새벽 바이아레나 경기장에서 끝난 함부르크와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12라운드 후반 자신의 세 번째 득점을 확인한 뒤 세 손가락을 펼쳐 보이고 있다. 그의 해트트릭은 유럽 3대 빅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로는 첫 위업이다.  레버쿠젠 AFP 연합뉴스
손흥민(레버쿠젠)이 10일 새벽 바이아레나 경기장에서 끝난 함부르크와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12라운드 후반 자신의 세 번째 득점을 확인한 뒤 세 손가락을 펼쳐 보이고 있다. 그의 해트트릭은 유럽 3대 빅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로는 첫 위업이다.

레버쿠젠 AFP 연합뉴스
손흥민은 10일 새벽 바이아레나 경기장에서 끝난 함부르크와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2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44분 교체될 때까지 해트트릭과 1도움으로 5-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정규리그 9경기 만에 4골을 기록했다.

유럽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한국 선수는 2001년 8월 5일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뛰던 설기현(인천)이 유일하다. 당시 설기현은 주필러리그 FA컵 우승팀 웨스토로와의 슈퍼컵대회에서 후반 3골을 몰아 넣었다. 그러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분데스리가 등 3대 빅리그에서 대기록을 작성한 이는 손흥민이 처음이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도 12라운드의 3대 이슈 중 하나로 손흥민의 활약을 꼽으며 “세 차례 슈팅을 모두 골대에 꽂는 매우 효율적인 경기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소속팀은 물론 함부르크 홈페이지에도 실린 인터뷰를 통해 “이 경기는 매우 특별했다. 무척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함부르크는 항상 가족 같은 팀이라 이번 경기를 앞두고 무척 떨렸다. 즐겁게만 하자고 생각했는데 잘해 냈고 경기에서 이겼다”면서도 “상대가 친정팀이라 미안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일간 빌트도 손흥민에게 두 팀 통틀어 유일하게 최고 평점인 1을 매겼다. 유로스포트의 전문가 평점에서도 손흥민은 유일하게 만점인 10점을 받았다. 축구 전문지 키커는 그의 이적 과정부터 경기 내용까지를 상세히 전한 뒤 이날 경기가 “손흥민의 축제”였다고 평가했다.

사미 휘피에 레버쿠젠 감독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손흥민에게 ‘너를 믿는다’고 얘기했다”며 “오늘 손흥민은 자신이 ‘큰 선수’라는 걸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손흥민의 선제골은 전반 9분 터졌다. 페널티 지역 왼쪽 안에서 함부르크 골문 오른쪽 구석을 향해 강한 왼발 슛을 차 넣어 지난 8월 11일 프라이부르크와의 시즌 개막전 득점 이후 리그 경기에서 3개월 만에 득점했다. 8분 뒤에는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골키퍼마저 여유 있게 따돌린 뒤 왼발슛을 성공했다.

유소년팀을 거쳐 지난 시즌까지 몸담은 함부르크가 2-2로 따라붙자 손흥민이 다시 비수를 꽂았다. 후반 10분 수비수 몸에 맞고 흐른 공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오른발 슛을 해 4호 골로 다시 팀이 앞서가게 했다. 후반 27분에는 수비 진영에서 상대 공을 가로챈 뒤 슈테판 키슬링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키슬링이 골키퍼를 제치고 추가 득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2013-11-1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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