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2부> “상대 경계대상은 서포터스”…선수들 입담 ‘톡톡’

<프로축구2부> “상대 경계대상은 서포터스”…선수들 입담 ‘톡톡’

입력 2014-03-17 00:00
업데이트 2014-03-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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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개막을 앞둔 선수들은 축구실력 못지않은 입담을 과시하며 새로운 시즌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가수 나비의 연인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고양 Hi FC 수비수 여효진이 17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나비의 연인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고양 Hi FC 수비수 여효진이 17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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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Hi FC의 여효진은 1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23일) 상대인 FC안양에 대해 “제가 지난해 안양과의 경기에 나선 적이 없어서인지 선수보다는 서포터스가 더 경계대상으로 보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경기장에서 화약류를 터뜨린다거나 상대 선수의 골 세리머니에 자극을 받아 3시간 동안 상대팀 버스를 막아서는 등 다소 과격한 행동을 보였던 안양의 서포터스를 의식한 발언이기도 했다.

여효진은 “지난해 경험을 통해 팀 전체에 자신감이 많이 붙어 안양과의 경기를 모든 선수가 기다리고 있다. 자신 있다”면서 개막전 각오도 빼놓지 않았다.

광주FC의 이완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사이를 잇는 주장의 역할을 설명하면서 “소통이 안 되면 고통이 된다는 말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완은 첫 경기 상대인 대구가 개막전에 유독 약한 면모를 보이는 점을 들며 “대구의 ‘개막 징크스’가 올해까지는 계속 이어지고 내년에 깨지길 바란다”며 승리의 의지를 표현했다.

17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미디어데이에서 정조국(안산경찰청)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미디어데이에서 정조국(안산경찰청)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또 “최근 선수들이 팬과 함께하는 행사에 선보일 장기자랑을 준비했는데, 주장이다 보니 나서지 못해 가슴에서 끓어오르는 무엇인가를 억눌렀다”면서 “골을 넣으면 멋진 춤을 파이팅 넘치게 춰 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대전시티즌의 주장 윤원일은 힘들었던 동계 훈련에 대한 불만을 웃음으로 승화했다.

”조진호 선생님이 선수들을 너무 많이 뛰게 하셔서 불만이 있었다”고 말한 그는 “주장으로서 선수단의 불만을 없애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이면서 조진호 감독대행의 눈치를 본 듯 멋쩍은 미소를 지어 취재진에 웃음을 안겼다.

안산 경찰청 축구단을 대표해 나온 정조국은 새로 생긴 연고지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정조국은 “경기장에 오시면 축구가 얼마나 재미있는 경기인지 보여 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내면서 “멋진 골과 세리머니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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