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타는 판 할 감독
루이스 판 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토트넘 훗스퍼와의 경기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답답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런던 AFP 연합뉴스.
맨체스터는 1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53점으로 ‘빅4’ 경쟁에서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판 할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첫 번째 실점이 나오기 전까진 맨유가 오히려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좋은 득점 찬스도 많았다. 0-3 패배가 아주 나쁜 결과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앞서 맨체스터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25분을 시작으로 불과 5분 만에 3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7)와의 격차도 승점 4점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판 할 감독은 “경기를 하다보면 질 수도 있는 법이다. 4위 경쟁이 어려워진 건 사실이지만 다시 격차를 좁혀나가면 된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판 할 감독은 자신이 맨체스터 선택 전 토트넘도 러브콜을 보냈던 것과 관련해 “나는 토트넘 감독직에도 관심이 있었다.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운을 떼면서 “그러나 맨체스터에서의 도전이 더 흥미로웠다. 맨체스터는 토트넘보다 빅 클럽이며, 앞으로도 항상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토트넘의 손흥민은 후반 44분 케인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