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리가 득점왕’ 호날두-메시 6년 천하 깨뜨린 수아레스

‘라 리가 득점왕’ 호날두-메시 6년 천하 깨뜨린 수아레스

입력 2016-05-15 15:39
업데이트 2016-05-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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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메시 외에 40득점 고지 밟은 선수도 수아레스가 처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6년간 계속됐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득점왕 독과점 시대가 막을 내렸다.

새로운 시대를 연 주인공은 메시의 팀 동료인 ‘핵이빨’ 루이스 수아레스다.

수아레스는 14일(현시시간) 치러진 그라나다와의 2015-2016 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올시즌 40골을 기록했다.

같은 날 역시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 호날두(35골)는 수아레스에 5골 뒤진 2위를 기록했다.

프리메라리가의 모든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득점왕에 도전할만한 선수가 없기 때문에 수아레스의 득점왕 등극은 확실시된다.

호날두와 메시 외에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는 2008-2009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이었던 디에고 포를란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2009-2010 시즌 메시가 득점왕에 오른 뒤 지난해까지 메시와 호날두가 각각 3차례씩 득점왕 타이틀을 나눠 가졌다.

호날두와 메시 외에 프리메라리가에서 한 시즌에 40득점 고지를 밟은 선수도 수아레스가 처음이다.

프리메라리가의 40골 고지는 지금껏 호날두와 메시만 밟았던 ‘신의 영역’이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48골을 기록하는 등 모두 2차례 40골 고지에 올랐고, 메시도 2011-2012시즌 50골을 기록하는 등 모두 2차례 40골 고지를 밟았다.

지난 시즌까지 호날두와 메시 외에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던 선수는 1989-1990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멕시코 출신 공격수 우고 산체스(38골)였다.

수아레스는 올시즌 35경기에 출전해 모두 40골을 뽑아냈다. 경기당 1.14골이라는 ‘호날두급’·‘메시급’ 수치다.

우루과이 출신인 수아레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소속이던 2013-2014시즌 33경기에서 31골을 몰아넣고 득점왕에 올랐다.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하던 시점이었지만 선수생명을 위협할만한 위기가 닥쳤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대표로 나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상대 선수를 경기 중에 깨물었다가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쫓겨나듯 리버풀 유니폼을 벗고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위기였지만 수아레스는 무너지지 않았다.

바르셀로나 이적 후 첫 시즌인 지난 시즌엔 징계 탓에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16골을 기록하면서 건재를 알렸다. 그리고 올 시즌 40골을 몰아넣으면서 호날두와 메시를 넘어섰다.

호날두와 메시가 아직도 위력적인만큼 수아레스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최소한 호날두와 메시의 독과점시대는 수아레스가 가세한 3파전으로 바뀔 가능성은 커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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