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中 구단 끈질긴 구애에 결단… 황, 2018년까지 FC서울 사령탑
황선홍 감독
서울은 최 감독이 중국 프로축구 장쑤 쑤닝 감독으로 부임할 것이며 후임으로 황 감독을 선임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최 감독 고별전은 22일 열리는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이고, 황 감독 데뷔전은 29일 K리그 클래식 성남과의 안방경기가 될 예정이다. 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는 황 감독과 최 감독은 한국축구를 이끌 차세대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황 감독의 계약기간은 2018년까지로 2년 6개월이다. 황 감독은 선수 시절 4차례나 월드컵 무대에 나섰고, 은퇴 이후 전남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 이래 2008년 부산에서 첫 지휘봉을 잡았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포항에서 감독을 역임하면서 패스플레이를 통한 ‘스틸타카’로 FA컵 우승(2012, 2013년)과 리그 우승(2013년)을 이뤄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최 감독은 그동안 여러 중국 구단들한테 영입제안을 받았지만 번번이 거절한 바 있다. 서울에 따르면 최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샀던 장쑤 구단이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고 이어진 끈질긴 설득에 지도자로서 더 크고 새로운 무대에 대한 도전을 꿈꿔왔던 최 감독이 결단을 내리면서 급물살을 탔다.
최 감독은 2012년 감독 부임 첫해에 K리그 우승을 이끌어냈고 2013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이 수여하는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2015년에는 팀을 FA컵 정상으로 이끌었으며 지난 5월 14일 성남전 승리로 K리그 최연소 최단기간 최고승률 10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6-06-22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