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비수는 중국 잘 알아…전력 노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중 전을 앞둔 중국 대표팀 가오홍보 감독이 유럽에서 뛰는 한국 공격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광저우일보는 28일 중국 선양에서 집중훈련 중인 중국 대표팀의 가오 감독이 양 팀 전력을 분석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가오 감독은 “한국은 우리보다 해외파가 많다. 이 점이 한국의 우위이자 비밀이다”면서 “공격진은 주로 유럽파를 택했는데, 이들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중국전을 앞두고 공격진에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처음 발탁했고 손흥민(토트넘),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파도 불러들였다.
가오 감독은 또 “한국 수비들은 중국에서 뛰고 있어 중국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경계심을 놓지 않았다.
장현수(광저우 푸리)를 비롯해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영권(광저우 헝다), 홍정호(장쑤 쑤닝), 정우영(충칭 리판) 등이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임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그는 “상대는 드러나 있지 않고, 우리는 노출돼있다”면서 “한중 전을 어떻게 준비할지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가오 감독은 “최종예선은 1년여에 걸쳐 진행되는 만큼 전략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의 최종 목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 덧붙였다.
그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에서 중국이 우승한 것을 거론하며 “중국 여자배구는 올림픽 전 좋은 평가를 못 받았지만, 모두 단결해 우승까지 일궈냈다”면서 “중국 남자축구도 배울 만하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현재 25명의 선수가 훈련 중인 중국 대표팀은 29일 한국 출발 직전 선수명단을 23명으로 추린 뒤, 다음 달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중 전에 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