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후임’ 축구대표팀 감독에 허정무 ‘유력’

‘슈틸리케 후임’ 축구대표팀 감독에 허정무 ‘유력’

입력 2017-06-26 14:37
업데이트 2017-06-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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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기술위원장 김호곤 축구협회 부회장과 ‘패키지’ 성격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연합뉴스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발권을 가진 기술위원장에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선임되면서 울리 슈틸리케 전 대표팀 감독의 뒤를 이을 새 사령탑으로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가 더욱 유력해졌다.

축구협회는 26일 이용수 전 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기술위원장에 김호곤 부회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신임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기술위원회 회의를 거쳐 슈틸리케 전 감독의 경질로 공석이 된 대표팀 감독 선임에 나설 예정이다.

‘포스트 슈틸리케’ 후보로는 허정무 부총재와 신태용 전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호곤 신임 기술원장이 새 대표팀 감독을 선발·추천하지만 허정무 부총재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허 부총재가 현재 한국 축구의 위기 상황을 돌파할 적임자라는 공감대가 축구협회 회장단 사이에 형성된 상태다.

‘이용수-슈틸리케’ 동반 사퇴‘ 후 새 기술위원장과 대표팀 감독은 사실상 ’패키지‘ 선임 분위기다.

남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에 호흡을 맞출 기술위원장-대표팀 감독은 ’공동 운명체‘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위원장 후보가 여럿 거론되는 와중에도 대표팀 감독으로는 허 부총재 대세론이 확산됐다.

허 부총재는 지난 3월 중국과의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진 ’창사 참사‘와 시리아와 평가전 1-0 승리에도 형편 없는 경기내용 탓에 경질론이 불거졌을 때도 김호곤 부회장과 함께 대체 감독 후보에 올랐던 인물이다.

그러나 당시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의 유임을 결정하면서 정해성 수석코치를 영입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허 부총재가 새 감독 ’유력 후보‘로 떠오르는 건 현재 대표팀 상황과 맞물려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지휘한 허 부총재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선수단 장악 능력이 뛰어나다. 현재 대표팀의 정해성 수석코치와 남아공 월드컵 때 호흡을 맞췄고, 설기현 코치는 인천 감독 시절 선수로 데리고 있었다.

아울러 대표팀의 고참급인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이근호(강원) 등을 대표팀에 차출했던 만큼 누구보다 선수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 현재 여건에서 대표팀 전력을 극대화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이 사퇴하면서 새 대표팀 감독의 요건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열하게 치른 경험이 있는 내국인”이라고 언급한 것도 사실상 허 부총재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2012년 4월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끝으로 5년 넘게 현장을 떠나 있었지만 축구 해설위원과 프로연맹 부총재로 활동하며 K리그 선수들의 경기력을 꾸준하게 체크해 왔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김호곤 부회장의 기술위원장 선임은 축구협회가 현재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주도적으로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김호곤 위원장의 기술위원장 선임으로 협회와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허정무 부총재의 대표팀 감독 선임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술위원회가 의외의 선택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신태용 전 U-20 대표팀 감독과 최용수 전 장쑤 감독 등도 자천타천으로 대표팀 사령탑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

하지만 신 감독은 국내에서 개최된 U-20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한 아쉬움이 크고, 최용수 감독은 대표팀 코치 경력이 없는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기술위원장 선임으로 새 대표팀 감독은 이르면 내달 초 확정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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