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박살난 바르사… 또 8강서 멈춘 맨시티

너무 박살난 바르사… 또 8강서 멈춘 맨시티

최병규 기자
입력 2020-08-16 22:28
업데이트 2020-08-17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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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챔피언스리그 거함들의 침몰

우승 후보 맨시티, 3년 연속 8강서 탈락
점유율 72%에도 3골 내주며 전술 완패
리옹은 10년 만에 4강행… 뮌헨과 대결

바르사, 뮌헨에 2-8 패… 74년 만에 8실점
준결승 2경기 모두 독일·프랑스 팀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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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랭피크 리옹의 미드필더 우셈 아우아르(8번)가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에서 16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에서 팀이 맨체스터시티를 3-1로 제압하고 4강행을 확정하자 동료와 그라운드에서 두 팔을 활짝 펴고 감격의 포옹을 하고 있다. 리스본 AP 연합뉴스
올랭피크 리옹의 미드필더 우셈 아우아르(8번)가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에서 16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에서 팀이 맨체스터시티를 3-1로 제압하고 4강행을 확정하자 동료와 그라운드에서 두 팔을 활짝 펴고 감격의 포옹을 하고 있다.
리스본 AP 연합뉴스
FC바르셀로나 참패에 이어 맨체스터시티까지….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은 이변의 연속으로 기록될 게 틀림없다.

창단 후 첫 챔피언을 벼르던 맨시티(잉글랜드)가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에 덜미를 잡혔다.

맨시티는 16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UCL 8강전에서 무사 뎀벨레의 멀티골 등을 허용해 리옹에 1-3으로 완패,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최근 10년 사이 4차례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왕좌에 올라 유럽 최고의 클럽을 뽑는 이 대회 매번 우승 후보에 올랐던 맨시티는 이로써 2017~18시즌부터 3시즌 연속 8강에 머무는 비운에 치를 떨었다.

전날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무려 2-8의 충격패를 당한 것도 이변이다. 바르셀로나가 모든 경기를 통틀어 한 경기에서 8골을 내준 것은 1946년 4월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에서 세비아에 0-8로 무너진 뒤 74년 만의 일이었다. 이 때문에 바르셀로나의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은 “뼈아픈 패배였다. 우리는 최고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그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며 “우리는 이미 어떤 결정을 했고 수일 내로 다른 결정도 내릴 것이다”라고 말해 팀의 변화를 암시했다.

맨시티의 패배는 ‘명장’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적 패배였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리옹을 상대로 낯선 3-1-4-2 전술을 가동했고 무려 72%대28%로 앞선 볼 점유율에도 리옹에 3골이나 허용한 것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반면 16강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운 유벤투스(이탈리아)와 2-2로 비긴 뒤 ‘원정 다득점’에 힘입어 8강에 올랐던 리옹은 ‘대어’ 맨시티까지 잡고 2009~10시즌 이후 10년 만에 UCL 4강에 이름을 올렸다.

리옹은 10년 전 바로 그 4강 상대였던 뮌헨과 20일 조제 알발라드 경기장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10년 전에는 리옹이 1·2차전 합계 0-4로 완패했다.

리옹이 4강에 뛰어들면서 올 시즌 대회 준결승은 모두 ‘독일-프랑스 대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다른 준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은 19일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라이프치히(독일)와 결승 티켓을 다툰다. 프랑스의 2개 클럽이 한꺼번에 UCL 준결승을 치르는 것은 대회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0-08-1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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