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승 노리치시티전 세 골에 모두 관여‥‘킹 오브 더 매치’에 선정
득점 뒤엔 또 스파이더맨 세리머니 ‥ “이게 마지막”
‘손파이더맨’ 손흥민(29·토트넘)이 1골 1도움을 보태며 2021~22시즌 공격포인트를 두 자릿 수에 진입시켰다.손흥민(왼쪽)이 5일(현지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리치시티전 후반 32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루카스 모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익살스럽게 스파이던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올 시즌 리그 6호골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7번째 골. 또 지난 2일 브렌트퍼드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이다.
골을 넣은 뒤 손흥민은 루카스 모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함께 손가락에서 거미줄을 발사하는 흉내를 내는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두 경기 연속 펼쳤다.
이는 영화 스파이더맨 주연배우인 톰 홀랜드가 토트넘의 팬이고, “손흥민을 좋아한다”는 인터뷰를 한 것이 계기가 됐는데, 브렌트퍼드전 직후 손흥민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홀랜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손흥민 5일(현지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리치시티전 후반 32분 시즌 7호골을 터뜨린 뒤 썰매타듯 잔디 위를 미끄러지며 홈 팬들의 환호에 웃음으로 답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은 앞서 전반 10분에는 루카스 모라의 선제 결승골을 배달해 도움까지 기록했다. 지난 10월 초 애스턴빌라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나온 리그 두 번째 도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2021~22시즌 공식전에서 총 7골 3도움을 기록해 공격포인트 10개를 돌파했다.
여기에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다빈손 산체스가 넣은 토트넘의 두 번째 골에도 시발점 역할을 했다. 손흥민의 오른쪽 코너킥을 벤 데이비스가 머리로 받은 것이 상대 선수를 맞고 골 지역 안에 떨어졌고, 이를 산체스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왼쪽)이 5일(현지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리치시티전 후반 32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손흥민은 EPL 공식 홈페이지에서 투표로 뽑는 최우수선수 격인 ‘킹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2만 2596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78.8%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그는 브렌트퍼드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킹’의 자리에 올랐다. ‘풋볼런던’은 “경기 내내 뭔가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다”며 모라와 함께 손흥민에게 팀내 가장 높은 평점 9를 매겼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