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메시 없으면 ‘종이 호랑이’?… 21년 만에 챔스 조별리그 탈락 악몽

바르사, 메시 없으면 ‘종이 호랑이’?… 21년 만에 챔스 조별리그 탈락 악몽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21-12-09 20:46
업데이트 2021-12-10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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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 뮌헨에 0-3 완패… 조 3위로 밀려나
사비 감독 “새 시대, 제로에서부터 시작”
메시 영입한 파리 생제르맹은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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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한국시간) FC바르셀로나의 수비수 오스카 밍구에사(왼쪽)와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자 허탈하게 그라운드와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뮌헨 AP 연합뉴스
9일(한국시간) FC바르셀로나의 수비수 오스카 밍구에사(왼쪽)와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자 허탈하게 그라운드와 관중석을 바라보고 있다.
뮌헨 AP 연합뉴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를 떠나보낸 FC바르셀로나가 21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바르셀로나는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 UCL 조별리그 E조 마지막 6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0-3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바르셀로나는 조 3위로 밀려 2위까지 올라가는 UCL 16강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대신 UEFA 유로파리그 토너먼트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4분과 43분 뮌헨의 토마스 뮐러 헤더, 리로이 자네의 중거리 슛으로 2-0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17분에는 뮌헨의 알폰소 데이비스 슛까지 허용하며 힘없이 무너졌다.

바르셀로나가 UCL 출전권을 얻고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건 2000~01시즌 이후 21년 만이다. 2003~04년에는 자국 리그 6위에 그쳐 UCL 조별리그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그 이후 2004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UCL 본선에 오르며 명문 구단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공교롭게도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뛴 기간과 일치한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재정난으로 메시와 계약하지 못했고,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떠나보낸 뒤 맞은 첫해에 UCL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날 바르셀로나에 승리한 뮌헨은 6전 전승(승점 18)으로 UCL 16강에 안착했다. 메시를 품은 파리 생제르맹도 A조 2위로 UCL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바르셀로나는 자국 리그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6승 5무 4패(승점 23)로 7위에 머물러 있다.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는 12승 3무 1패(승점 39)로 리그 1위다. 지난달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UCL의 경쟁을 이겨내지 못한 것은 우리의 현실이며 이겨내야 할 과제”라면서 “새 시대를 ‘제로’에서부터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21-12-1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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