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판 승부가 아쉬운 전북, 싱가포르 원정 승리만이 살 길

단판 승부가 아쉬운 전북, 싱가포르 원정 승리만이 살 길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3-11-05 16:35
업데이트 2023-11-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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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포항에 패
리그, FA컵 우승 놓치며 무관 가능성 커져
주중 ACL 조별리그 경기로 싱가포르 원정
광주FC 넘어서면 ACLE 진출권 따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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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하는 전북팬들
응원하는 전북팬들 지난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2023 대한축구협회(FA)컵, 포항스틸러스와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2023.11.4/뉴스1
올 시즌 초반부터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목표로 삼았던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는 4일 결승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패하면서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단판 승부가 아쉬울 뿐이지만 누구를 탓할 상황도 아니다.

당장 포항에서 짐을 싼 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기 위해 싱가포르로 떠나야 한다. 리그에 이어 FA컵 우승을 놓친 전북에 무관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지만 ACL에서 극적인 반전 가능성은 남아 있다.

전북은 8일 오후 9시 싱가포르 잘란브사르 스타디움에서 2023~24시즌 ACL 조별리그 F조 4차전 라이언 시티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방콕 유나이티드(승점 9)에 이어 F조 2위(승점 6)에 머물러 있다. 지난달 25일 홈에서 라이언 시티를 3-0으로 완승을 거둔 전북은 싱가포르 원정에서도 승리를 거둬야 조 선두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전북은 2016년 리그와 FA컵 우승을 놓쳤지만 ACL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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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잘 싸웠다’
전북 현대 ‘잘 싸웠다’ 지난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2023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전북현대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3.11.4/뉴스1
포항이 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2024~25시즌 ACL 진출권 확보 가능성이 커진 건 전북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이다.

내년부터 등급별로 1~3부 대회로 나뉘어 대회가 치러지는데, K리그는 우승 상금 약 160억원이 걸려 있는 AFC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2+1장과 AFC챔피언스리그2(ACL2) 1장을 받는다.

K리그 우승팀(울산)과 FA컵 우승팀(포항)이 각각 1장씩 ACLE 티켓을 나눠 가져도 아직 1장의 여유가 있다. 이 1장은 ACLE 본선 직행 티켓은 아니고 다른 리그 팀과 플레이오프(PO)로 승부를 가린다. 1부 대회 PO 패배팀은 ACL2에 출전한다.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는 ACLE 진출권 3장을 받지만 한국과 카타르는 2+1장을 받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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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 프로축구 전북현대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지난 3일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2023 FA컵 결승전’ 기자회견에서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다. 2023.11.3/뉴스1
승점 53으로 리그 4위를 달리는 전북이 ACLE 티켓을 거머쥐려면 3위 광주FC(승점 57)를 넘어서야 한다. 승점 차는 4점. 남은 세 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는 순위이지만 광주도 ACL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은 싱가포르 원정을 다녀온 뒤 12일 인천 유나이티드(5위·승점 52)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25일 홈에서 광주와 만난다. 이 3연전이 전북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북과 포항 맞대결에서 발생한 ‘선수 교체 실수’와 관련한 포항 몰수패 여부도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김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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