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에 ‘캐나다 텃세 주의보’

한국 선수단에 ‘캐나다 텃세 주의보’

입력 2010-02-12 00:00
업데이트 2010-02-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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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10위 이내 입상을 목표로 내세운 한국 선수단이 주최국 캐나다의 텃세 탓에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우려를 낳고 있다.

 주최국 캐나다는 이번 대회에 200여명이 넘는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해 사상 첫 종합 1위 달성을 노리고 있다.

 캐나다는 는 1976년 몬트리올 하계올림픽을 시작으로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모두 3차례 올림픽을 열었다.

 하지만 캐나다는 안방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단 한 개의 금메달도 수확하지 못했던 징크스를 만들고 말았고,이번 밴쿠버 대회를 앞둔 캐나다 선수단은 홈에서 첫 금메달 수확을 지상 최대의 목표로 내세웠다.

 이런 상황에서 최대한 캐나다 선수에게 유리하도록 경기장 시설을 만들고 있다는 증언이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우선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끄는 장권옥 코치는 “퍼시픽 콜리시움 빙상장의 얼음이 불순물도 많고 먼지가 많다”라며 “훈련하고 나면 스케이트날을 갈아줘야 할 정도”라고 밝혔다.

 장 코치는 이어 “캐나다 선수들이 이런 빙질에서 훈련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캐나다 대표팀에 유리하도록 지금의 빙질을 유지할 것”이라며 “빙질에 대해 계속 조직위에 항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퍼시픽 콜리시움의 좋지 않은 빙질은 피겨 여자 싱글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김연아(20.고려대)에게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퍼시픽 콜리시움에선 피겨와 쇼트트랙이 함께 개최되는 만큼 빙질 관리가 더욱 철저해야만 한다.

 하지만 캐나다 쇼트트랙 대표팀에 맞춰 경기장을 유지한다면 빙질에 민감한 피겨 선수들에게 최악의 상황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장 코치도 “아마도 피겨 선수들이 가장 피해를 볼 것”이라고 귀띔했다.

 쇼트트랙 뿐 아니라 캐나다가 금메달을 노리는 프리스타일 모굴 스키에서도 자국 선수에게 알맞게 슬로프의 점프대를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정화(남가주대)를 지도하는 김춘수 코치는 사이프러스 마운틴 모굴 슬로프를 답사하고 나서 “점프대의 각도가 캐나다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의 패턴에 맞춰져 있다”라며 “두 번째 점프대의 끝단이 밋밋하게 처리돼 다른 선수들이 높이 솟구쳐 오르기 어렵다.캐나다 선수의 입맛에 맞도록 설계됐다”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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