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쇼-연출력 돋보인 ‘볼거리 개막식’

조명쇼-연출력 돋보인 ‘볼거리 개막식’

입력 2010-02-13 00:00
업데이트 2010-02-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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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짧은 역사이지만 자유분방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앞세워 마치 한편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듯한 볼거리 만점의 개막식을 연출했다.

 1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6만여명의 관중과 지구촌 30억 시청자들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식 행사의 화려하고 장대한 규모에 환호성을 멈출 수 없었다.

 대형 콘서트와 아이맥스 영화,뮤지컬을 한데 묶어 놓은 듯한 쇼는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함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개막행사의 최고 볼거리는 역시 경기장 천장에 설치한 대형 무대장치와 형형색색의 화려한 조명이었다.또 흰색 무대를 배경으로 비치는 다양한 영상은 영화관 객석에 앉아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개막식 시작과 함께 등장한 원주민들의 춤은 누구나 상상할 수 있던 대목이었지만 무대에서 갑자기 솟아오른 4개의 거대한 조형물은 관중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대형 무대 곳곳에 설치된 다양한 소형무대가 솟았다가 사라지는가 하면 팝가수 브라이언 아담스가 축하 공연을 끝내고 무대 중앙에서 사라지는 깜짝쇼도 펼쳐졌다.

 총 6막으로 진행된 개막쇼는 캐나다의 상징인 깨끗한 자연환경을 강조하면서 진행됐고,마지막 무대에서는 땅에서 솟아오른 무대장치가 산으로 변하면서 공중에서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내려오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이어졌다.

 공연 순서마다 공중에서 종이 눈송이와 캐나다를 상징하는 단풍잎이 쏟아지면서 겨울 분위기를 강조했다.

 또 마지막 순서에선 이날 루지 훈련 도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그루지야의 노다르 쿠마리타시빌리(21)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이 이어졌고,캐나다 국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깃발이 조기로 게양돼 잠시 엄숙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한편 이번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이자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했던 성화 점화 역시 ‘깜짝쇼’의 연속이었다.

 암전된 행사장 출입구에서 조명을 받으며 등장한 성화는 무대에서 기다리던 캐나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트의 ‘전설’ 카트리나 르메이 도안이 이어받았고,미국 프로농구 NBA의 스타인 스티브 내쉬(피닉스 선즈)에게 성화를 옮겨줬다.

 캐나다의 스키 스타 그린 낸시와 캐나다 아이스하키의 전설적 스타 웨인 그레츠키가 연이어 성화를 이어받았고,4명이 동시에 성화 점화에 나섰다.성화대 역시 무대 장치 밑에서 솟아올라 관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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