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쇼트프로그램 D-2 ‘팽팽한 신경전’

피겨 쇼트프로그램 D-2 ‘팽팽한 신경전’

입력 2010-02-22 00:00
업데이트 2010-02-2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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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이라서 그런지 선수들의 신경이 날카롭네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 날짜가 다가오면서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22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김연아(고려대)과 곽민정(수리고)은 엘레나 글레보바(에스토니아),엘레네 게데바니시빌리(그루지야),사라 헤켄(독일),미리암 지글러(오스트리아) 등과 함께 공식훈련을 치렀다.

 여러 명의 선수가 좁은 링크에서 훈련하다 보니 훈련 도중 동선이 자주 겹쳤고,이 때문에 점프 연습을 하려던 선수들은 수시로 뒤를 돌아보며 다른 선수의 움직임에 신경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연아 역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하려고 링크의 대각선을 활주해 스케이트 부츠의 에지로 얼음을 찍으려는 찰나 뒤로 한 선수가 휙 지나가면서 타이밍을 놓쳤다.

 공교롭게도 김연아는 두 차례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시도에서 다른 선수와 동선이 겹치며 뛰어오르지 못했다.

 훈련을 지켜보던 피겨 대표팀의 정재은(35) 코치는 “알게 모르게 선수들이 서로 심하게 견제하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라며 “에스토니아 선수는 곽민정이 훈련하는 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라고 귀띔했다.

 정 코치는 “선수들이 링크에서 평소보다 심하게 몸을 푸는 경향이 있다”라며 “곽민정이 어려보이니까 지나가면서 자기네 나라말로 ‘비켜’라고 소리치는 선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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