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위풍당당 빙상강국 코리아”

“이젠 위풍당당 빙상강국 코리아”

입력 2010-02-25 00:00
업데이트 2010-02-25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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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의 낭보… 시민·외신 반응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이승훈 선수와 피겨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 최고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피겨여왕’ 김연아(20·고려대)의 활약에 국민들이 모두 ‘환호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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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아 언니 힘내세요  다문화가정 어린이와 피겨 꿈나무, 김연아의 수리고 후배, 고려대 학생들이 24일 수원 경기도청 회의실에 모여 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하고 있는 김연아를 응원하고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연아 언니 힘내세요
다문화가정 어린이와 피겨 꿈나무, 김연아의 수리고 후배, 고려대 학생들이 24일 수원 경기도청 회의실에 모여 밴쿠버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하고 있는 김연아를 응원하고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24일 새벽부터 좋은 소식이 이졌다. 새벽부터 TV를 지켜봤다는 김기성(56)씨는 “젊은 선수들이 일을 내는 것 같다. 정말 끝내준다.”고 찬사를 쏟아냈다. 출근길에 라디오로 금메달 소식을 들은 회사원 조형규(26)씨는 “지난번 동계 올림픽까지만 해도 쇼트트랙 빼고는 아무것도 없는 나라였는데,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 신기하다.”고 말했다. “I can do everything(나는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적힌 이승훈의 미니홈피에는 이날 네티즌 10만여명이 찾아 금메달을 축하하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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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1면·스포츠면 장식  김연아가 24일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쇼트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미국 뉴욕타임스가 24일자(현지시간) 1면과 스포츠면에 김연아를 다루는 기사와 사진을 실었다.  뉴욕 연합뉴스
NYT 1면·스포츠면 장식
김연아가 24일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쇼트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미국 뉴욕타임스가 24일자(현지시간) 1면과 스포츠면에 김연아를 다루는 기사와 사진을 실었다.
뉴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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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에 쏠린 눈  일본 도쿄의 한 전자제품 소매점에서 쇼핑객들이 24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아사다 마오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도쿄 연합뉴스
아사다에 쏠린 눈
일본 도쿄의 한 전자제품 소매점에서 쇼핑객들이 24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아사다 마오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도쿄 연합뉴스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자 시민들의 기쁨은 두배가 됐다. 서울역에는 텔레비전마다 100명이 넘는 시민들이 김연아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탄성과 박수를 치며 응원했다. 딸과 함께 부산에 내려가기 위해 서울역을 찾은 최옥순(48·여)씨는 “김연아 경기를 보기 위해 일부러 표를 늦춰 끊었다.”면서 “내 딸처럼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연아의 국내 훈련장인 경기 화성시 유앤아이센터 빙상장에는 800명이 모여 응원전을 펼쳤다. 태극기를 들고 응원한 학동초등학교 5학년 박소영(11)양은 “연아 언니가 세계신기록을 세워서 금메달 딸 것 같아요. 너무 멋져요.”라고 말했다. 김연아의 모교인 경기 군포 수리고등학교에서도 재학생 1000여명이 체육관과 교실에서 가슴 졸이며 김연아의 경기를 지켜봤다.

우리 선수들의 연이은 선전에 대해 정성권(34)씨는 “정말 말이 막힐 지경이다. 이제는 절대 우연이라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우리는 명실상부한 빙상강국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도 이승훈의 금메달 소식과 김연아의 역대 세계신기록 작성 소식을 긴급뉴스로 내보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AP통신은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실격당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예상하지 못했던 금메달이 이승훈에게 돌아갔다.”고 전했다. 미국 NBC는 “김연아는 대단한 힘과 균형감각을 지녔다.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대단하기 때문에 그녀를 여왕이라 부른다.”면서 “김연아의 프로그램은 아사다 마오의 것보다 훨씬 훌륭했다.”고 치켜세웠다.

이민영 황비웅기자 min@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2010-02-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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