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한전의 짜릿한 첫 우승

[프로배구] 한전의 짜릿한 첫 우승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6-10-03 23:04
업데이트 2016-10-0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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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컵 남자부 KB손보 꺾어

기업은행은 여자부 최초 2연패
박정아 MVP로 리우 악몽 날려

‘전광석화’ 전광인
‘전광석화’ 전광인 한국전력의 전광인이 3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KOVO(프로배구연맹)컵 남자부 결승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공격에 성공한 뒤 힘껏 소리를 지르며 기뻐하고 있다.
청주 연합뉴스
한국전력이 창단 이래 처음으로 프로무대 우승을 이뤘다.

한국전력은 3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KOVO(프로배구연맹)컵 결승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5-20 18-25 25-19 25-21)로 꺾었다. 1945년 남선전기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배구단인 한국전력은 아마추어 시절에는 정상에 오른 적이 있지만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 이후에는 그동안 한번도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선 중반까지 팽팽한 시소게임을 하며 좀처럼 점수를 벌리지 못했지만 중반 이후 기세를 잡으며 1세트를 잡았다. 하지만 2세트에선 KB손해보험에 완패했다. 한 세트씩 주고받은 가운데 한국전력은 3세트와 4세트를 연달아 잡으며 경기를 잡았다. 특히 4세트에선 17-16으로 살얼음판 같은 접전이 벌어진 끝에 힘겹게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결승에선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1 25-19 25-16)으로 완승을 거뒀다. 기업은행은 KOVO컵 여자부 최초로 2연패를 이뤘고 3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이 됐다. 경기 최우수선수는 기업은행 박정아가 선정됐다.

박정아는 기자단 투표에서 29표 가운데 23표를 얻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8강전에서 부진했던 박정아는 이날 활약으로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2014~15 V리그 이후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며 부진했던 인삼공사는 5년 만에 결승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며 8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6-10-0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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