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몸매12- ‘돌아이 걸’들

스타몸매12- ‘돌아이 걸’들

입력 2013-11-09 00:00
업데이트 2013-11-09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김홍신의 베스트셀러 ‘인간시장’이 지난 1983년 영화로 재탄생했다. 인신매매·사이비종교·조직폭력배 등 사회악을 응징하는 주인공 장종찬에 관객들은 유쾌·상쾌·통쾌감을 맛봤다. 80년대 암울했던 정치·사회에 대한 대리만족이었다. 카타르시스였다. 1986년 개봉된 영화 ‘돌아이1’ 역시 주먹세계와 맞서는 ‘인간시장’과 같은 류다.
손은주
손은주
신은정
신은정


 다만 ‘인간시장’과 달리 늘씬하고 섹시한 미녀들을 대거 동원, 더벅머리 총각들을 싱숭생숭하게 만들었다. 1986년 6월 8일 제908호 선데이서울에 등장한 미녀군단은 같은해 7월 선보인 ‘돌아이2’의 이른바 ‘돌아이 걸’이다. ‘돌아이1’에서 못다 뽑은 사회악을 제거하기 위해 다시 뭉친 것이다. ‘물레야 물레야’로 대종상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한 이두용 감독이 맡았다. 당시 선데이서울은 ‘돌아이 걸’ 5명의 신상을 ‘몸매자랑’이라는 제목 아래 공개했다. 선데이서울에 소개된 신상명세다.

민복기
민복기


오덕
오덕


 손은주(24) 부산 출신, 167㎝, 50㎏, 33-24-36, 수영·사이클 솜씨가 일품, “가장 예쁜 부위는 히프”라나.

 신은정(22), 수원 출신, 172㎝, 54㎏, 34-25-27, “태권도 초단 실력을 넘어 시원찮은 남자는 늘씬한 다리로 일격하면 저만큼 나가 떨어진다”나.

 민복기(23) 경기 광주 출신, 170㎝, 52㎏, 34-24-36, “영록이 오빠같은 남자가 좋은데…어떡하죠. 그 오빠는 임자가 있어서” (필자 주=영록은 ‘돌아이’의 주인공인 전영록, ‘임자’는 부인 이미영을 말함. 전영록과 이미영은 85년 결혼했다가 97년 이혼)

김미현
김미현


 김미현(23) 경북 달성 출신, 168㎝, 50㎏, 33-24-35, “탤런트 조 누구처럼 여유있게 살이 찐 남자가 좋아요.”(필자 주=탤런트 조는 당시 수사반장에서 한창 인기를 끌던 조경환을 일컫음)

 오덕(21), 안양 출신, 164㎝, 48㎏, 33-23-34, 김남조씨의 에세이를 즐겨 읽으며 원래는 시인이 되고 싶었다는 돌아이걸의 막내.

 ‘돌아이2’는 당시 9만 8600명의 관객을 모아, 나름 흥행에 성공했다. ‘돌아이 걸’ 가운데 민복기는 ‘매춘’, ‘파리애마’, ‘조금만 참아줘요’, ‘고금소총’ 등 출연, 관능미를 과시했지만 다른 배우들은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