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전부터 대참사”…28억짜리 ‘90도 급커브’ 고가도로 인도서 논란

“개통 전부터 대참사”…28억짜리 ‘90도 급커브’ 고가도로 인도서 논란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5-07-03 06:52
수정 2025-07-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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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보팔시의 한 고가도로. 거의 직각으로 꺾인 회전 구간 때문에 개통 전부터 현지에서 논란이 됐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보팔시의 한 고가도로. 거의 직각으로 꺾인 회전 구간 때문에 개통 전부터 현지에서 논란이 됐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인도에서 수십억을 투입한 고가도로가 ‘90도 급커브’ 구조로 만들어져 현지에서 논란이 됐다.

최근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보팔시의 한 고가도로는 주변 지역 교통 체증 해소를 목적으로 건설됐다.

길이 648m, 폭 8m의 이 도로는 선로 위를 지나며 공사비 약 1억 8000만 루피(약 28억 5300만원)가 투입됐다.

하지만 개통을 앞두고 거의 직각으로 꺾인 회전 구간 때문에 비판과 조롱의 대상이 됐다.

지역 주민들은 “90도 대참사다”, “재앙 수준이다”, “사고 나는 지름길”, “이 다리를 오랫동안 기다려왔지만 안전을 희생하면서까지 기다린 건 아니다” 등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진상 조사에 나선 마디아프라데시주는 해당 프로젝트의 기술적 결함을 인정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한 엔지니어 7명을 정직 처분했다. 또한 건설사와 설계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부지가 부족하고, 근처에 지하철역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런 방식으로 다리를 건설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국은 고가도로의 90도 급커브 구간을 완만한 곡선 형태로 바꾸고, 다리 폭을 약 3피트(약 91㎝) 넓힌 후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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