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여론] ‘위안부 할머니’ 잇단 타계에 “잊지 않겠습니다”

[SNS여론] ‘위안부 할머니’ 잇단 타계에 “잊지 않겠습니다”

입력 2015-06-12 09:46
수정 2015-06-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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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에 대한 사과 요구ㆍ정부 강력 대응 촉구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저세상에서는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일본 위안부 피해자 김달선(91) 할머니와 김외환(81) 할머니가 30여 분의 시차를 두고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에 12일 온라인에는 애도의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을지 떠올리며 안타까워했고, 후손으로서 해 드린 게 없다며 죄송함을 표했다.

”한마디 사과 듣기가 그렇게 어려워서 평생을 피눈물 흘리며 살아가셨을 거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파요. 뭐 하나 더 해 볼 수 없는 무능력한 사람이라 너무 죄송합니다. 좋은 곳 가실 거에요. 거기선 어떤 아픔도 없이 행복하시길 기도할게요.” (네이버 아이디 ‘qhqo****’)

”찢기고 덧난 상처 치유시켜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다음 닉네임 ‘아주오래된’), “생전에 억울함을 밝혀 드려야 온당한데! 죄송합니다.”(’아사간’), “후세를 살아가는 저희가 아무것도 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gavin07’)

일본 정부에 사과를 요구하거나, 한국 정부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달라는 의견도 쏟아졌다.

네이버 이용자 ‘tlad****’는 “미안하다, 그 한마디가 그리 어렵나. 할머니들 피눈물 흘리시며 눈 감는 그 순간까지 얼마나 아쉬우셨겠느냐. 정부는 외국 눈치 보지 말고 소신 있게 행동 좀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다음 이용자 ‘불쌍한돌들이이렇게많다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정말 생각한다면, 얼마 안 남은 할머니들이 일본의 사죄를 못 받아 마음에 한을 품고 여생을 보내시지 않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닉네임 ‘동양의 나폴리’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돌아가실 때까지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 정부는 과연 그분들의 억울함을 얼마나 듣고 대변해 주었을까요?”라고 아쉬워했다.

두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50명으로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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