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등 영향으로 찾는 사람 많이 없어
지난 11일 오후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외한 할머니의 빈소가 12일 오전 경북 안동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유족들은 이날 오전 입관과 함께 안동의료원 5호 조문실에 빈소를 마련하고 조문객을 맞았다.
그러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에다 김 할머니의 타계 소식이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이날 오전까지 찾는 이는 많지 않아 쓸쓸함을 더했다.
안동의료원에는 5곳의 조문실이 있지만 김 할머니의 빈소를 제외한 다른 사람의 빈소는 현재 없다.
유족을 제외하고는 이한양 안동의료원장이 제일 먼저 조문했다.
이 의료원장은 조문을 한 뒤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의료원 차원에서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원래 유족들을 지원할 수 있는 규정은 없지만 빼앗긴 조국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피해를 본 만큼 할머니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장례식장 시설이용료 등을 면제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도 김 할머니와 비슷한 시간 포항에서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고 김달선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안동의료원을 찾아 김 할머니 유족들을 조문한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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