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테러 협박 뒤 17억 요구...자동차 폭파도

7일 오후 폭발물 테러 위협을 받고 영업을 중단했던 전주 롯데백화점이 이날 오후 6시 20분 쯤 비상상황을 해제하고 영업을 재개했다.

전주 롯데백화점 측은 주차장인 지하 1∼5층을 포함해 모든 건물을 확인한 결과 이상 증후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경찰과 협의한 뒤 영업에 들어갔다.

앞서 백화점 측은 자살사이트 운영자라고 신원을 밝힌 한 남성으로부터 폭발물 테러 위협을 받고 고객과 직원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만약 경찰에 신고하거나 시민이 대피하면 백화점 안에 있는 자살사이트 회원들이 폭발물을 터뜨리겠다”며 백화점에 연락해 5만원권으로 17억원(10㎏)을 준비하라고 요구했다. 이 남성은 사전 예고 뒤 전주시 효자동 효자공원묘지에서 모닝 승용차를 폭발시키기도 했다.

고객들이 모두 빠져나가자 출입구를 봉쇄했던 백화점 측은 이상 유무를 확인한 뒤 고객 출입을 재개했고, 오후 8시 30분까지 영업하기로 했다.

백화점 인근에 폭발물 처리반과 특공대를 긴급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던 경찰과 군도 상황을 종료하고 철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