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우려에 분양 앞둔 건설업계 긴장

메르스 확산 우려에 분양 앞둔 건설업계 긴장

입력 2015-06-04 10:34
수정 2015-06-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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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일정은 예정대로 진행…견본주택에 마스크·세정제 비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무더기 분양을 앞둔 건설업체들이 바짝 긴장하며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당장 이번 주에만 전국에서 18개 단지가 청약접수를 진행하고 견본주택 6곳이 문을 열거나 열 예정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은 방문객의 발길이 뜸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면서도 일단 예정대로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등 일정을 진행하면서 방문객의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5일 경기 안양시 박달동에서 ‘한양수자인 에듀파크’ 견본주택 문을 여는 한양은 예정대로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기로 했다.

대신 방문객 전원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고 손 세정제 등을 곳곳에 비치하기로 했다.

또 출입구에 주기적으로 소독을 진행하고 지역 병원과 연계해 임시 의료진을 모델하우스에 배치할 계획이다.

한양 관계자는 “청약 일정 때문에 모델하우스 오픈을 연기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내방객들이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대림산업도 예정대로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e편한세상 영랑호’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방문객을 맞을 예정이다.

회사 측은 방문객에게 마스크를 제공하고 내부 곳곳에는 손 세정제를 비치할 예정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메르스 때문에 방문객이 많이 찾으실지 걱정되지만 분양 일정을 연기할 수 없어 예정대로 견본주택을 개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배곧신도시에서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2차’ 당첨자를 발표하고 분양 일정을 진행하는 한라도 견본주택의 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 측은 분양 상담사 등 견본주택 관계 직원들의 개인 청결과 건강을 관리하고 있고 마스크 및 세정제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이달 12일 기흥과 성남에서 각각 아파트와 오피스텔 모델하우스를 공개할 대우건설도 비상이 걸렸다.

회사 측은 모델하우스 내부 곳곳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방문객 전원에게 마스크를 배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일단 사태를 지켜봐야겠지만 아직 모델하우스 개관을 연기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방문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GS건설도 예정대로 부천 옥길보금자리지구에 ‘옥길자이’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방문객을 맞는다. 회사 측은 견본주택 곳곳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는 등 방문객의 안전을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5·6월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건설업체들이 바짝 분양에 나서는 시기인데 걱정”이라며 “일정을 미리 정해두고 준비해온 터라 연기할 수 없어 예정대로 진행하는데 메르스가 모처럼 활기를 찾은 분양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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