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창문·출입구 폐쇄…”실종자 수습이 궁극 목적”

세월호 창문·출입구 폐쇄…”실종자 수습이 궁극 목적”

입력 2015-08-04 14:37
수정 2015-08-0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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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4중 유실방지책 마련…예산 60억원 추가 확보

세월호 인양과정에 실종자 9명의 시신이 유실되지 않도록 모든 창문과 출입구가 폐쇄된다.

해양수산부는 4일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과 세월호 인양협약을 체결하면서 “세월호 인양의 궁극적인 목적이 미수습자 수습이기에 4중의 유실방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실종자 유실방지를 위해 6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세월호 현장조사를 통한 실시설계 과정에서 전체 사업비 851억원 외 얼마를 추가로 투입할지 결정한다.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은 실종자 유실방지를 위한 1단계로 세월호의 접근 가능한 모든 창문과 출입구에 그물망을 씌워 폐쇄한다.

2단계는 대형 그물망으로 선체 전면과 후면을 감싼다. 선체 전면은 통유리로 돼 있고 후면은 바닥에 닿으면서 일부 파손된 상태다.

선체 후면에 그물망을 설치할 때는 해저 바닥 2m 정도를 파내 바닥면부터 그물을 씌울 예정이다.

세월호는 조류가 우리나라에서 울돌목 다음으로 빠른 맹골수도 수심 약 44m 지점에 좌측면이 바닥에 닿게 누워 있다.

3단계는 세월호를 살짝 들어 올려 해저 바닥에 철재 리프팅 빔을 깔 때 리프팅빔 위에도 그물망을 설치하는 것이다. 바닥에 닿아있던 세월호 좌측면에 구멍이 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실방지책 1∼3단계는 상하이샐비지 측이 제안했으며, 해수부가 4단계를 추가로 요구했다.

4단계는 조류방향에 따라 세월호 주변 바다에 대형 그물망을 설치하는 것이다.

해수부는 작업 전 단계에 걸쳐 주기적으로 잠수사들을 투입해 유실방지막과 선체 주변 상태를 재점검한다.

해수부는 “온전한 선체 인양과 미수습자 유실방지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으며 인양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목표를 책임지고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참사 발생 209일만인 작년 11월11일 실종자 9명이 남은 채 수색작업 종료를 공식 발표했고 세월호에는 유실방지를 위한 그물망이 임시로 설치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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