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샐비지 “인양 완수해 ‘형제들’ 온전히 수습”

상하이샐비지 “인양 완수해 ‘형제들’ 온전히 수습”

입력 2015-08-04 16:12
수정 2015-08-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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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습자에 마음 무거워…기술적 역량에 의심 없다”

4일 세월호 인양업체로 선정된 중국 교통운수국 산하 상하이샐비지 홍총(洪沖) 국장은 “상하이샐비지의 기술적 역량에 의심을 품어본 적이 없다”며 인양 성공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특히 미수습자 9명을 ‘형제’라고 지칭하며 “(인양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수, 우리 형제의 수습을 온전하게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홍 국장은 이날 “마음이 기쁘기도, 무겁기도 하다”며 “(상하이샐비지가) 한국 해양수산부와 협력으로 세월호 선체를 인양할 수 있게 돼 기쁘지만 아직 미수습자가 남아있어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선체 보호와 미수습자에 대한 온전한 수습을 계속 신경 쓰고 있다”며 “철재 리프팅빔을 선체 아래쪽에 설치하는 방법은 일상적이지 않은, 선체를 보호하고자 고안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홍 국장은 “중국과 한국 국민은 오랫동안 우호 관계를 맺어왔다”며 “해수부가 상하이샐비지에 맡긴 선체 인양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한국과 중국의 우호관계를 증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하이샐비지의 모든 역량과 장비를 투입해 사업을 전력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잔존유 회수, 미수습자 유실 방지 등 1단계 작업을 위해 중국에서 약 100명의 잠수부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샐비지는 지난달 중국 양쯔(揚子)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둥팡즈싱(東方之星)호’ 인양 작업에 참여한 업체여서 세월호 인양업체 선정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혔을 때 주목받기도 했다.

다만 홍 국장은 “양쯔강은 바다가 아니다”며 “세월호가 침몰한 곳은 해류가 빠른 바다라는 점에서 다르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샐비지는 1951년 설립돼 잠수사 등 구난분야 전문인력 1천400명, 작년 매출이 약 3천220억원에 달하는 중국 최대 구난업체다.

1천900건 이상의 선박 구조 작업, 1천건이 넘는 잔해 제거 작업을 비롯해 바다로 유출된 기름 2만t 가량을 제거한 실적이 있다.

특히 상하이 샐비지는 2002년 1월 수심 58.2m에서 선박 총 톤수(GRT)가 1만3천675t에 달하는 화물선을 인양한 바 있다.

당시 선체를 6등분으로 절단해 인양하긴 했지만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앞바다처럼 잠수 시야 확보가 어렵고 조류가 빠른(약 5노트) 환경에서의 작업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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