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인수 물밑 작업

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인수 물밑 작업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6-03-14 23:04
수정 2016-03-15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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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전략실, 금호산업 소속으로

장남 박세창 사장도 등기임원에
제3자 지정권 없어 난항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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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숙원 사업인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사전 작업에 돌입했다. 그룹 지주사 격인 금호산업을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하는가 하면 장남 박세창 사장을 금호산업 등기임원에 선임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어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금호산업 인수 때와 달리 ‘제3자 지정권한’이 없어 금호타이어 인수가 사실상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14일 금호아시아나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인수 작업을 맡은 그룹 전략경영실을 지난 1일자로 아시아나항공에서 금호산업 소속으로 이관했다. 지난달 승진한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도 금호산업 이사회 멤버로 불러들인다. ‘옥상옥’ 구조로 돼 있는 금호산업 최대주주(46.51%)인 금호기업을 합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 위주로 전열을 가다듬고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본격 뛰어들 준비를 하는 셈이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매각 공고 전 단계인 타당성 조사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 가치를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 1조원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중국에 4개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는 점 때문에 해외 타이어 업체들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실제 매각가는 더 올라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박 회장은 최종 인수 후보가 제시한 가격을 본 뒤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데, 제3자 지정권이 없다는 점이 난제로 꼽힌다. 박 회장이 국내외 투자자를 끌어들여 금호기업처럼 제3의 기관을 내세우지 못한 채 단독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야 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제3자 지정권 관련 법률적 검토를 진행 중이지만 특혜 시비가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6-03-1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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