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공시 악재에 한미약품 주가도 이틀째 울상, 제약.바이오주는 글썽

늑장공시 악재에 한미약품 주가도 이틀째 울상, 제약.바이오주는 글썽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6-10-04 15:58
수정 2016-10-0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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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타정’ 판매 유지에 낙폭 일부 회복…이틀간 시총 3조 6000억 증발

늑장공시 논란에 휩싸인 한미약품이 이틀째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업종 대표주인 한미약품 사태의 영향을 받아 제약·바이오주도 4일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7.28% 내린 47만 1000원에 마쳤다.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에도 18% 넘게 하락하는 등 이틀째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도 장 초반 14%대의 하락률을 보였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리타정’(성분명 올무티닙)에 대해 제한적인 사용을 조건으로 판매 허가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그나마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식약처는 이날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어 중증 부작용 발생으로 논란을 일으킨 올리타정의 판매 허가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날 18.28% 하락한 지주사 한미사이언스(-8.33%)도 장 초반 15%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가 같은 이유로 장중 낙폭을 줄였다.

한미약품 입장에서는 한숨 돌린 듯하지만, 시장 내부에선 한미약품의 주가가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무티닙 계약 반환으로 신약개발 리스크(위험)가 부각된 것뿐 아니라 ‘호재 뒤 기습 악재 공시’라는 부적절한 전달 방법으로 인해 시장 신뢰도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제약·바이오주도 덩달아 불똥이 계속 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200 헬스케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4% 하락했다. 의약품 업종도 2.27% 내렸다.

종목별로는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가 각각 7.28%, 8.33% 하락한 것을 비롯해 JW중외제약(-15.15%), 부광약품(-2.59%), 영진약품(-1.21%), 동아에스티(-0.92%), 종근당(-0.50%) 등 주요 종목들이 줄줄이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인트론바이오(-3.52%)가 동반 약세를 보였고, 에스텍파마·서울제약은 보합 마감했다.

제약·바이오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탓이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 장 마감 후 ‘제넨텍과 9억 1000만 달러 규모의 항암제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공시한 뒤 다음날인 30일 오전 9시 29분 ‘베링거인겔하임과의 폐암 신약 HM61713(올무티닙)의 기술 수출 계약해지’를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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