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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 가정 학원비 월 114만원… 식비+주거비만큼 높아

고소득 가정 학원비 월 114만원… 식비+주거비만큼 높아

곽소영 기자
곽소영 기자
입력 2023-06-25 18:10
업데이트 2023-06-26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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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3~18세 자녀 둔 5분위 가구
성적 높을수록 사교육 지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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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교육 카르텔’을 겨냥해 집중단속을 시작한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 앞에 수업 내용과 관련된 광고문구가 적혀있다. 2023.6.22 연합뉴스
정부가 ‘사교육 카르텔’을 겨냥해 집중단속을 시작한 2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 앞에 수업 내용과 관련된 광고문구가 적혀있다. 2023.6.22 연합뉴스
올해 1분기 각 가정에서 청소년 자녀의 사교육에 쓴 돈이 가족 전체의 식비보다 많았던 것으로 25일 파악됐다. 소득이 높은 가구에서는 한 달 평균 사교육비가 식비와 주거비를 합한 것만큼 높았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5분위(가계 소득 상위 20%) 가구 중 만 13~18세 자녀가 있는 가구의 한 달 평균 학원·보습 교육비 지출액은 100만 2000원이었다. 이 중 자녀가 사교육을 받지 않는 가구를 제외하면 지출액은 114만 3000원으로, 월평균 지출액 653만원 중 17.5%를 차지했다.

이들 가구의 월평균 식료품·비주류 음료 소비 지출은 63만 6000원, 주거·수도·광열비 지출은 53만 9000원이었다. 사교육비가 가족 전체의 식비와 주거비를 더한 수준인 셈이다.

4분위 가구의 경우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은 84만 9000원이었지만 식·음료 지출은 56만 7000원에 그쳤다.

보통 소득이 낮을수록 전체 지출 가운데 필수 의식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에서도 학원비(48만 2000원)가 식비(48만 1000원), 주거비(35만 6000원)보다 많았다.

성적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교육이 좋은 성적을 내거나 유지하는 데 필수라고 인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성적 상위 10% 내 고등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59만원인 반면 하위 20%는 32만 3000원에 그쳤다.

과목별로는 영어 사교육비가 가장 높았다. 지난해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월평균 사교육비는 영어(12만 3000원), 수학(11만 6000원), 국어(3만 4000원) 순이다.
세종 곽소영 기자
2023-06-2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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