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에 인기 높아진 프랜차이즈 뷔페
높은 외식 물가에 ‘기본 1시간 대기’
애슐리 ‘가성비’·빕스 ‘고급화’ 전략
코로나19 팬데믹 기간과 맞물려 침체기를 겪었던 프랜차이즈 뷔페 레스토랑에 엔데믹과 함께 제2의 전성기가 찾아왔다. 뷔페 가격은 이전보다 높아졌지만, 1만원에 한 끼 해결하기 힘든 높은 외식물가 탓에 오히려 상대적으로 가성비를 챙길 수 있다는 인식도 생겨나고 있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이츠 외식 브랜드 ‘애슐리’는 최근 매장마다 기본 50분 이상의 대기 시간을 거쳐야만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람이 몰리고 있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들이 주로 찾는다는 설명이다.
한 애슐리퀸즈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음식을 담고 있다. 이랜드이츠 제공
애슐리 매장 수는 2000년대 중반 매장 수 140개에 달했지만, 부침을 겪으며 최근에는 전국 60여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난해부터 서서히 매출이 증가하면서 리오프닝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올해 1~4월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었다.
특히 2020년 1월 이후 월 매출 5억원이 넘는 매장이 없었는데, 지난해부터 서서히 매출이 회복되면서 수도권 내 대여섯개 매장이 월 5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또 전 매장 프리미엄화를 통해 점당 매출은 월 평균 3억 3000만원으로 코로나 이전 대비 50% 이상 상승했다. 올해는 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매장을 80호점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시내 한 빕스 프리미어 매장 모습. CJ푸드빌 제공
빕스 측은 “팬데믹 기간 수익성이 낮은 매장은 과감하게 폐점하고, 매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이 높더라도 품질을 중시하는 외식 수요에 집중했다는 뜻이다. 매장은 호텔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와 와인·맥주 등의 주류를 제공하는 등 프리미엄 요소를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김현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