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형일 사장 “커머스 생태계 확장”
국내외 증권사에 입찰 제안서 발송
11번가 하형일 사장
내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11번가의 하형일(53) 사장이 올해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모든 전략과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4일 11번가에 따르면 하 사장은 전날 타운홀 미팅을 열고 “11번가만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와 SK페이를 토대로 한 커머스 생태계 확장, 규모 있는 매출액 성장 등 체력과 경쟁력을 모두 확보해 11번가의 가치 증대를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자”고 강조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경쟁력 강화를 통한 해외직구 선도 ▲빠른 배송과 선별된 상품을 앞세운 직매입 사업 확대 ▲우주패스(SK텔레콤의 구독상품) 연결고리를 통한 충성고객 확보 ▲오픈마켓 차별화 등 네 가지 영역의 균형 있는 성장 방안도 제시했다.
11번가는 국내 이커머스 4위 사업자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의 확산세 속에서도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크게 엇갈린다. 투자업계에서는 11번가의 기업가치를 4~5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11번가는 최근 국내외 증권사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서를 발송했으며, 이달 중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명희진 기자
2022-05-05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