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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신사업 기회 찾는 재계… 현대차·하노이大 협력센터 신설

베트남서 신사업 기회 찾는 재계… 현대차·하노이大 협력센터 신설

오경진 기자
오경진 기자
입력 2023-06-25 18:11
업데이트 2023-06-2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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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산학 협력통해 인재 육성
해외 석학 하노이대 초빙 돕겠다”
레 꾸언 총장 “큰 도움 될 것” 화답

두산 전기차 부품 현지 생산 확대
SK E&S 수소 밸류체인 구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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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레 꾸언 베트남 하노이국립대 총장이 지난 23일 호아락 캠퍼스에서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레 꾸언 베트남 하노이국립대 총장이 지난 23일 호아락 캠퍼스에서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에 동행한 재계가 현지에서 스킨십을 강화하고 신사업 기회를 찾아 나서고 있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지난 23일 베트남의 명문대학인 하노이 국립대학교 호아락 캠퍼스를 깜짝 방문해 산학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직 베트남 국회의원이기도 한 레 꾸언 하노이대 총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과 하노이대 사이의 협력센터를 신설키로 합의했다.

정 회장은 “하노이대와의 자동차 산업 산학 협력을 통해 우수한 미래 혁신 인재를 육성하길 희망한다.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많은 협력사가 베트남의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베트남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 꾸언 총장도 “하노이대는 많은 국제 학생을 유치하는 동시에 우리 학생을 해외로 내보내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화답했다.

면담을 마무리하면서 정 회장이 “해외 대학의 유명한 석학이 하노이대에서 강의할 수 있도록 현대차그룹이 주선해 보겠다”고 갑작스레 제안하자 레 꾸언 총장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이 레 꾸언 총장을 만난 것은 베트남 현지와의 교감을 확대하고 시장 내 지위를 공고히 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달까지 베트남 현지에서 2만 2903대를 판매하며 도요타를 제치고 1위에 올라 있으며, 기아도 1만 3951대(4위)로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아울러 2020년부터는 매년 베트남 대학생 지원과 청소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현대 점프스쿨 베트남’을 운영하는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베트남 현지 발전사들과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 발전사 ‘PV파워’와 암모니아 혼소 사업을 추진하며, 베트남 전력청 산하 자회사인 ‘EVN GENCO3’와는 친환경 연료 전환 기술을 함께 개발키로 했다. 같은 날 ㈜두산은 베트남 하이정성(省)과 손잡고 차세대 전기차용 전자소재 생산을 확대키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산은 2020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해 10월 전기차 배터리의 최소 단위인 셀을 연결하는 소재인 ‘PFC’ 생산기지를 준공한 바 있다. 회사는 이 공장을 증설하는 한편 향후 추가 투자도 검토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도 현지 주요 기업들과 손을 맞잡았다. 우선 베트남 최대 규모 기업인 빈그룹의 완성차 제조사 ‘빈패스트’와 전기차·자율주행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빈패스트의 전기 택시 호출 플랫폼인 ‘그린앤스마트모빌리티’와 ‘카카오T’를 연동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아울러 베트남 최대 규모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FPT’의 자회사 ‘FPT 소프트웨어’와도 기술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SK E&S가 베트남 최대 국영 에너지기업인 ‘페트로베트남’과 손잡고 현지에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대우건설도 베트남 현지 건설개발 투자기업 ‘TTA’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빈그룹과 협력해 무역보험을 지원키로 한 한국무역보험공사, 롯데벤처스와 함께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돕기로 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정부 산하기관들도 베트남과의 협업 확대를 위해 팔을 걷었다.
오경진 기자
2023-06-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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