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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연결·절전 ‘삼박자 혁신’… 주방서 가전과 대화하며 요리 뚝딱

AI·연결·절전 ‘삼박자 혁신’… 주방서 가전과 대화하며 요리 뚝딱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4-04-18 00:11
업데이트 2024-04-1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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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유로쿠치나 2024’ 가 보니

하이얼, AI기능 탑재 오븐 등 두각
내장 카메라 거쳐 최적 조리 척척

삼성전자, AI홈·빅스비 연결 강조
전기 절약·친환경 스틸 가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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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유명 셰프 안드레아 버튼(오른쪽 두 번째)이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한 ‘유로쿠치나 2024’ 삼성전자 부스에서 인공지능(AI) 가전인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애니플레이스 인덕션을 이용해 쿠킹쇼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탈리아 유명 셰프 안드레아 버튼(오른쪽 두 번째)이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한 ‘유로쿠치나 2024’ 삼성전자 부스에서 인공지능(AI) 가전인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애니플레이스 인덕션을 이용해 쿠킹쇼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주방 가전·가구 전시회 ‘유로쿠치나 2024’의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 전시장. LG전자 바로 옆에 전시장을 차린 하이얼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오븐 ‘바이오닉쿡’과 함께 냉장고, 인덕션, 식기세척기 등의 주방 가전을 전면에 배치했다. ‘하이얼’ 간판이 없으면 중국 업체인지 몰라볼 정도로 하이얼의 진화 속도는 무서웠다. 바이오닉쿡은 오븐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로 재료를 인식한 뒤 최적의 조리법을 설정해 준다. 냉장고의 ‘마이존’에서는 특정 음식을 사용자가 설정한 온도로 보관할 수 있다. 습도 통제 시스템을 통해 신선식품의 습도 상태를 관리해 주는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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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가전을 선보인 중국 업체 하이얼 부스.  밀라노 김헌주 기자
AI 기반 가전을 선보인 중국 업체 하이얼 부스.
밀라노 김헌주 기자
하이얼이 인수한 이탈리아 가전업체 ‘캔디’ 부스도 하이얼 전시장 옆에 배치해 시너지 극대화를 노렸다. 하이얼 부스를 검정색 톤으로 꾸며 고급화를 꾀했다면 캔디 부스는 흰색 톤으로 꾸며 스마트키친 스타일을 강조한 것도 눈에 띄었다. 냉장고, 오븐의 제품 설명에는 하이얼 전용앱(hOn)을 통해 연동된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었다. 앱을 통해 냉장고 정전 알림을 받거나 앱이 제안한 요리법으로 조리를 하는 식이다.

빌트인 사업에서 3년 내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건 LG전자의 류재철 H&A사업본부장(사장)도 가장 눈여겨볼 업체로 하이얼을 꼽고 “상당히 (성장) 속도가 빠르다. 좋은 제품으로 경쟁사보다 빠르게 시장을 키운 과거 우리의 성장방정식을 많이 조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전시회 전반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AI와 연결 그리고 에너지 절감이었다. 두 번째로 큰 부스를 차린 삼성전자는 유럽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실제 집안처럼 체험존을 구성하고 AI홈과 음성비서 플랫폼 ‘빅스비’를 통한 연결 생태계를 강조했다. 독일 대표 가전업체 보쉬와 지멘스는 각각 오븐 신제품을 통해 음성 제어, AI 기능을 뽐냈다. 보쉬 제품은 아마존 알렉사와 연동시켰고, 지멘스 제품은 내부에 탑재된 센서와 카메라로 최적의 조리를 할 수 있게 했다.

친환경을 강조한 업체도 많았다. 삼성전자는 미리 설정해 둔 월간 목표 사용량이나 요금을 초과하지 않도록 AI가 알아서 제어해 주는 ‘AI 절약 모드’를 선보였고, 보쉬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 친환경 스틸을 사용한 냉장고를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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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메그(SMEG)의 자동차 보닛 형태의 냉장고.  밀라노 김헌주 기자
스메그(SMEG)의 자동차 보닛 형태의 냉장고.
밀라노 김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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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를 없애고 ‘똑똑’ 노크로 문을 여는 밀레 냉장고. 밀라노 김헌주 기자
손잡이를 없애고 ‘똑똑’ 노크로 문을 여는 밀레 냉장고.
밀라노 김헌주 기자
세계 최대 디자인·가구 박람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와 함께 진행되는 행사답게 전시장마다 독창적인 콘셉트로 관람객을 끌어들였다. ‘감성가전’으로 유명한 스메그(SMEG)는 자동차 보닛 형태의 냉장고를 3개의 색상(초록색·흰색·빨간색)으로 입구 전면에 배치하고 명품 돌체앤가바나와 협업한 주방 패키지(냉장고, 오븐, 후드 등)를 선보였다. 독일 가전업체 밀레는 전시장 입구를 ‘유리 터널’로 꾸며 관람객들이 입구에서부터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사진을 찍었다. 손잡이를 없애고 ‘똑똑’ 노크를 해서 문을 여는 밀레 냉장고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밀라노 김헌주 기자
2024-04-1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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