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3곳 중 2곳 “내년 최저임금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중소기업 3곳 중 2곳 “내년 최저임금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유승혁 기자
유승혁 기자
입력 2025-06-15 14:32
수정 2025-06-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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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최저임금 의견조사’
최저임금 인하 응답 2.8→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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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인 류기정(왼쪽)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와 근로자위원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지난달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2차 전원회의에서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세종 연합뉴스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인 류기정(왼쪽)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와 근로자위원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지난달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2차 전원회의에서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세종 연합뉴스


중소기업 3곳 중 2곳이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한다고 답한 설문 결과가 나왔다.

1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117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저임금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66.0%는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 또는 인하해야 한다고 답했다. 동결이 43.8%, 인하가 22.2%였다. 뒤이어 ‘2~3% 이내 인상’ 15.8%, ‘1% 내외 인상’ 11.5% 순이었다.

최저임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응답은 지난해 조사(2.8%)보다 8배가량 높아졌다. 내수 부진이 계속되자 한계 상황에 처한 중소기업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종사자 10인 미만 기업 중 73.0%가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이 큰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64.1%는 경영 상황이 지난해보다 악화했다고 답했다. 경영 환경을 악화하는 요인으로 54.0%가 ‘최저임금 인상’을 꼽았다. ‘사회보험료 인상’(37.6%), ‘구인난’(29.7%)이 뒤를 이었다.

최저임금이 감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상되면 중소기업 23.2%가 기존 인력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대응 방안으로 ‘신규 채용 축소’(22.6%), ‘임금 동결·삭감’(22.1%)을 선택한 곳도 많았다. 기존 인력을 줄이겠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해 6.8%에서 올해 23.2%로 16.4% 포인트 높아졌다.



중소기업 3곳 중 1곳(33.2%)이 가장 시급한 최저임금제도 개선사항으로 ‘일부 취약 업종에 대한 차등적용’을 골랐다. 31.8%는 최저임금 결정 주기를 1년에서 2년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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