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바스크지역 대선유세중 봉변

사르코지, 바스크지역 대선유세중 봉변

입력 2012-03-02 00:00
수정 2012-03-0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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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 한시간 동안 갇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의 바스크 지역에서 대선 유세도중 수백명의 바스크 분리주의자들과 야당인 사회당 지지자들로부터 조롱과 비난은 물론 달걀 투척 세례를 받았다.

시위자들은 이날 사르코지 대통령이 자동차로 바욘 시내 중심가에 도착해 내리는 순간부터 지역 유권자들과 만날 예정이던 술집 ‘바르 뒤 팔레’까지 줄 곳 따라붙으며 그에게 조롱과 비난을 퍼부었다.

시위자들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 술집에 들어선 이후 바스크지역에 더 많은 자치권을 달라고 연호하면서 “사르코지, 부자들의 대통령” “사르코지는 꺼져라!” 등을 외쳤고 일부는 술집을 향해 달걀까지 투척했다. 일부는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의 대선 공약이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기도 했다.

시위진압경찰들 배치됐고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 술집에서 한시간 가량 있다 빠져나와야 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술집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시위를 비난하면서 대선 라이벌인 올랑드 후보에게도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는 “올랑드의 사회주의 과격분자들이 (바스크) 분리주의자들과 연계, 격렬한 시위를 통해 단지 나와 만나 이야기하려 했을 뿐인 일반인들을 테러하려 한 것에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의 대선 캠프 대변인인 나탈리 코시코-모리제는 사회당이 대통령을 겨냥해 이번 “가두시위”를 조직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올랑드 후보의 참모인 마누엘 발은 올랑드 후보가 어떠한 폭력도 반대하는 후보로, 이번 시위에 가담한 사회당원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랑드 후보는 이날 프랑스 동부 리옹지역에서 세번째 대규모 유세를 벌였다.

여론조사 기구인 IFOP가 지난 27일 발표한 조사결과 오는 4월 말 치러질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사회당의 올랑드 후보가 28.5%, 사르코지 대통령이 27%를 각각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

극우 민족전선의 장 마리 르팽 당수는 17%의 지지를 얻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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