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없어… 동부 물공급 끊겨
20일(현지시간) 정오쯤 멕시코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11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가옥 800여채가 붕괴되거나 일부 파손됐다.멕시코 재해당국은 멕시코 남서부 게레로 주와 오아하카 주의 경계인 산악지역을 진앙으로 하는 지진이 일어났으나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다고 확인했다. 이번 지진은 1985년 멕시코시티에서 발생해 6000명 이상이 사망한 규모 8.1의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것으로 기록됐지만 피해 규모는 적었다.
알레한드로 포이레 내무장관은 오악사카와 멕시코시티에서 각각 9명과 2명이 부상했으나 사망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내무부는 규모 5 이상을 포함한 여진이 18차례 있었으며 24시간 동안 경계태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멕시코시티에서는 지진이 1분 남짓 이어지면서 육교가 무너져 버스를 덮쳤으나 때마침 버스에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외신들은 그러나 곳곳에서 정전이 일어나 250만명이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시장은 지하철 일부 구간에서 철로가 휘어졌고 동부 지역에서는 수도관이 파열돼 수십만명이 최소 하루 동안 물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항터미널 구내 기차가 갑자기 멈춰 승객 40여명이 한때 기차 안에 갇혀 있다가 구조됐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2012-03-22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