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피에 “김용에게 물어보세요” 운영

한국계 미국인 김용(53) 다트머스대 총장이 1일 제12대 세계은행 총재에 공식 취임했다. 유색 인종으로는 처음 세계은행 수장에 오른 김 신임 총재는 로버트 졸릭 전 총재의 뒤를 이어 이날부터 5년간 세계은행을 이끌게 된다.

세계은행 인터넷 홈페이지는 이날 김 총재의 사진을 대문짝만 하게 게재하면서 “김용이 세계은행의 키(helm)를 넘겨받아 12대 총재로서의 임기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김 총재는 이날 홈페이지에 ‘김용에게 물어보세요’라는 코너를 만들고 동영상에 직접 출연해 파격과 개혁을 예고했다. 그는 “새로운 일을 시작할 생각을 하니 흥분된다.”고 운을 뗀 뒤 “가난한 사람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여러분의 지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빈곤을 퇴치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모든 사람이 더 큰 번영을 누릴 수 있는 혁신적 아이디어는 무엇인지, 세계은행 회원국들의 위대한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의견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