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계관 제1부상 3일 모스크바 도착

北 김계관 제1부상 3일 모스크바 도착

입력 2013-07-04 00:00
수정 2013-07-0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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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 협상을 총괄하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김 제1부상은 베이징발 모스크바행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항공편을 이용해 이날 오후 3시 55분(현지시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내렸다.

그는 이어 공항 귀빈실로 이동해 마중나온 김영재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 러시아 외무부 인사 등과 약 10분 동안 환담한 뒤 오후 4시 10분께 밖으로 나왔다.

그는 귀빈실 앞에 진을 치고 있던 연합뉴스를 비롯한 한국 언론사와 일본 언론사 등 외신 기자 10여명에게 손을 들어 가볍게 인사를 했으나 이어지는 질문 공세에는 일절 답하지 않고 대기 중이던 대사관 차량으로 이동했다.

김 제1부상은 그러나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 ‘어떤 일로 러시아에 왔는가’라는 연합뉴스의 질문에만 “사업차 왔다”고 짧게 답한 뒤 차문을 닫고 곧바로 출발했다. 그는 북한 대사관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제1부상은 4일 모스크바 시내 외교부 관저에서 러시아 외무부 블라디미르 티토프 제1차관, 이고리 모르굴로프 차관 등과 북핵 6자회담 재개 방안과 북-러 양자 관계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하루 전 러시아 기자들에게 “김 제1부상과 만나 핵 문제와 관련한 6자회담 재개 전망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러시아는 줄곧 6자회담이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한 유일한 틀이라는 입장을 지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 중국을 방문한 바 있는 김 제1부상은 러시아 측에 북한의 대화 의지를 설명하고 러시아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ㆍ일본ㆍ한국 등이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북한의 진정성 있는 비핵화 의지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뿐 아니라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는 관계국간 회담을 러시아와 중국이 적극적으로 주선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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