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로마 정복할 것”…이탈리아도 테러 공포

IS “로마 정복할 것”…이탈리아도 테러 공포

입력 2015-02-17 11:01
업데이트 2015-02-1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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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시리아와 이라크, 북아프리카의 리비아에 이어 지중해를 맞댄 이탈리아에서도 이슬람국가(IS)의 테러 공격이 목전에 닥쳤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서는 최근 리비아 해안에서 난민 20만 명이 이탈리아 등 남유럽으로 가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이탈리아가 지금처럼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위협에 노출된 적이 없다”는 정보기관 당국자의 우려도 현지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최근 리비아의 질서 회복을 위한 유엔의 개입을 촉구하고 나선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탈리아로서는 잠재적 위협 요인인 리비아의 혼란을 종식해야할 정치적 압박이 증가한 셈이다.

안젤리노 알파노 내무장관은 “허비할 시간이 없다. 서방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국제사회는 알아야 한다”며 유엔의 개입을 촉구했다.

알파노 장관은 이탈리아에 들어오려는 IS 테러리스트들이 난민으로 위장할 위험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로베르타 피노티 국방장관은 15일 내전 양상을 보이는 리비아에서 IS 진격에 대응해 싸워야 한다며 유럽과 북아프리카 국가로 이뤄진 다국적군을 주도할 채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IS는 이집트 콥트교도 참수 동영상에서 “우리는 로마 남쪽에 있다”면서 지중해 넘어 북쪽을 가리키며 “로마를 정복할 것”이라고 언급함으로써 반(反) IS 행보에 나선 이탈리아에 정면으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라파엘레 마르체티 로마 LUISS대학 교수는 이탈리아가 처한 위험은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마르체티 교수는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어떤 종류의 공격이든 시도될 것”이라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중동 지역의 이탈리아인들이 돌아오고 있으며 “(중동과 북아프리카) 양쪽에서의 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톨릭의 중심인 바티칸 역시 지하디스트의 목표가 될 수 있다며 이탈리아를 마주 보는 리비아 해안에서 콥트교도를 참수한 것은 그런 효과를 노린 분명한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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