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트럼프, 공화 대선주자 중 지지율 선두권

‘막말 논란’ 트럼프, 공화 대선주자 중 지지율 선두권

입력 2015-07-02 09:16
업데이트 2015-07-0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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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험 없지만 ‘성공신화’ 이미지에 독특한 화법이 인기비결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 자리에 도전하겠다고 나선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10여 명의 경쟁자 중 지지율에서 선두권을 고수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퀴니피액대학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는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18%)에 이어 의사 출신 논객 벤 카슨과 함께 10%의 지지율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퀴니피액대학의 설문은 ‘이날 아이오와 주에서 당원대회(코커스)가 열리면 대선후보로 누구를 지지하겠느냐’였다.

랜드 폴(켄터키),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9%,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번 조사에서 8%의 지지율에 머물렀다.

앞서 폭스뉴스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부시 전 지사(15%)에 이어 11%의 지지율로 2위에 올랐다.

아울러 케이블뉴스채널 CNN방송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는 부시 전 지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확보했다. 특히 공화당 예비주자 가운데 트럼프와 부시 전 지사 두 사람만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었다.

트럼프에 대한 공화당원들의 비교적 높은 지지율은 최근 트럼프가 잇따른 막말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달 16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할 때부터 트럼프는 자신의 부를 자랑하고, 이민자들을 경멸하는 투의 발언으로 이미 눈총을 받았다.

특히 트럼프가 멕시코에 대해 “문제가 많은 사람들을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 이들은 성폭행범이고 마약과 범죄를 가져온다”고 말하자, 미국 내 스페인어 지상파 TV방송인 유니비전은 물론 NBC 방송 소유주인 NBC유니버설도 트럼프와의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일간지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트럼프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높은 지지율을 얻는 이유로는 무엇보다 높은 대중적 인지도에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재벌로서 엄청난 부를 축적한 트럼프가 미국인들에게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어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는 것이다.

여기에 두서가 없고 과장된 발언을 주로 내뱉는 그의 화법도 대중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화법을 바탕으로 트럼프가 대중의 시선을 모을 만한 ‘논란성 발언’을 내놓는 타이밍도 보수주의자들은 물론 대중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공화당 등 보수진영의 차기 대선주자로 특정인이 급부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트럼프의 이러한 ‘특징’은 예비 대선주자로서 높은 인기를 모을만한 요인이 된다고 전망했다.

퀴니피액대학의 설문조사는 지난달 20일부터 29일 사이에 아이오와 코커스 참석 의사가 있는 공화당원 66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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