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전 재무 “그리스 개혁, 결국 실패할 것”

그리스 전 재무 “그리스 개혁, 결국 실패할 것”

입력 2015-07-19 10:44
수정 2015-07-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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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대담서 거듭 경고…”거시 경제 관리 최악의 재앙”

그리스가 채권단과 3차 구제 금융 조건으로 합의한 개혁은 “실패할 것”이라고 야니스 바루파키스 전 그리스 재무장관이 경고했다.

그리스 국민투표 직후인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전격 사임한 바루파키스 전 장관은 18일 가진 BBC 대담에서 채권단이 그리스에 요구한 개혁이 “거시 경제 관리 최악의 재앙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바루파키스 전 장관은 “누가 개혁을 실행하든지에 관계없이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알렉시스 치프라스(그리스 총리)가 총구 위협하에 있었다”면서, “처형당하느냐 아니면 항복하느냐의 양자 선택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복을 최상의 선택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루파키스 전 장관은 이어 “그가 나를 해고한 것이 아니다”라고 스스로 물러났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비민주적이며 경제적으로 비합리적인 혹독한 유럽연합(EU)의 매질에 합심해 대응해왔다”고 주장했다.

바루파키스 전 장관은 지난 13일 호주 ABC 방송 회견에서도 3차 구제 금융 협상안을 “신 베르샤이유 조약”에 비유하면서, “굴욕의 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의 거듭된 비판은 개혁 법안 처리 과정에서 집권당인 급진 좌파(시리자)의 거센 반발을 겪은 치프라스 총리가 각료 9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한 것과 때를 같이해 나왔다.

개각에서 바루파키스의 후임인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재무장관은 유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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