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립중학교 역사·사회 ‘우익교과서’ 채택 이어져

일본 공립중학교 역사·사회 ‘우익교과서’ 채택 이어져

입력 2015-07-30 14:42
수정 2015-07-3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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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립 중학교에서 우익 성향의 역사·사회 교과서 채택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오사카부(大阪府) 시조나와테시 교육위원회는 중학교 역사 및 공민(사회) 교과서로 우익 성향으로 평가받는 이쿠호샤(育鵬社)의 교재를 전날 선정했다.

이달 27일 오사카부 가와치나가노(河內長野)시 교육위원회도 이쿠호샤의 교과서를 관내 공립 중학교 역사와 공민 교과서로 채택했다.

이들 두 시의 교육위원회가 이쿠호샤 교과서를 쓰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 히가시오사카(東大阪)시, 후지사와(藤澤)시, 오타와라(大田原)시, 도쿄도(東京都) 등의 교육위원회는 최근 담당 공립 중학교에서 전과 마찬가지로 이쿠호샤 교과서를 사용하도록 결정했다.

이쿠호샤 측은 ‘일본을 더 좋아하게 되는 교과서를 전국의 아이들에게’라는 구호를 내걸고 교과서 채택률을 높이도록 홍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민단체 사이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쿠호샤 교과서 채택 저지 운동을 벌이는 시민단체 ‘아이들과 교과서 오사카 네트 21’의 히라이 미쓰코(平井美津子) 사무국장은 이쿠호샤 교과서 채택이 확산 조짐을 보이는 것에 대해 “우려하던 일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이쿠호샤는 우익의 시각으로 교과서 제작을 추진해 비판받았던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과 협력 관계인 후소샤(扶桑社)의 자회사다.

이 출판사의 교과서는 특정 종교를 바탕으로 한 민족주의로 채색해 침략 전쟁을 긍정하고 미화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문부과학성 집계에 따르면 4년 전 각 교육위원회에서 이뤄진 교과서 선정 결과 현재 이쿠호샤 교과서의 채택률은 역사 3.9%, 공민 4.2%다.

각 교육위원회의 교과서 채택을 다음 달까지 이뤄지며 선정된 교과서는 내년 봄부터 4년간 사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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