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모란봉 악단 철수에 침묵…당국, 전면 보도통제

中 언론, 모란봉 악단 철수에 침묵…당국, 전면 보도통제

입력 2015-12-13 10:55
수정 2015-12-13 10: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신화통신 “업무상 소통 문제”

북한의 모란봉악단이 12일 베이징(北京) 공연을 전격 취소하고 철수한 것에 대해 중국 언론은 하루 뒤인 13일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강력하게 보도를 통제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의 포털 바이두나 텅쉰에서는 전날 신화통신이 내보낸 짤막한 해명만 게재한 채 모란봉 악단 철수와 관련한 기사를 찾아볼 수 없다.

신화통신은 모란봉 악단의 철수에 대해 “업무 측면에서의 (상호) ‘소통연결’(溝通銜接·커뮤니케이션) 때문에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어떤 문제에서 소통에 문제가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와 자매지인 환구망도 모란봉 악단의 철수에 대해 아무런 보도가 없고 기존 보도조차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홍콩 봉황망도 신화통신 해명만 간단히 게재했으며 모란봉 악단 전원이 공연날인 12일 평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팩트만 전달했다.

다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모란봉 악단이 베이징의 문화예술의 상징물인 국가대극원 공연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공식적인 설명 없이 공연을 취소했다면서 중국의 소셜미디어에서 억측이 분분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모란봉 악단이 중국의 금융 및 식량지원을 대가로 베이징 공연을 왔다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갑자기 수소폭탄이 중국의 지지를 얻은 것처럼 발언해 중국 고위급의 분노를 샀고 중국이 공연을 취소시켰다는 인터넷상의 추측을 싣기도 했다.

중국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돌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고위급이 공연참관을 거부한 것에 북한이 불만을 품었을 수 있다는 얘기와 함께 유엔에서 북한의 인권문제 공격을 중국이 제대로 막아주지 않았다는 북한 측의 불만, 일부에서는 이번 공연참가자 가운데 탈북시도가 있었다는 억측도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애도기간 중 연예인들의 SNS 활동 어떻게 생각하나요?
제주항공 참사로 179명의 승객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는 지난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해당기간에 자신의 SNS에 근황사진 등을 올린 일부 연예인들이 애도기간에 맞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라고 대중의 지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애도기간에 이런 행동은 경솔하다고 생각한다.
표현의 자유고 애도를 강요하는 것은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