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융완화 강화책 발표…위험자산매입·장기국채만기 확대

日, 금융완화 강화책 발표…위험자산매입·장기국채만기 확대

입력 2015-12-18 13:19
수정 2015-12-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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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770조원대 금융완화 유지하되 보완조치…기업 설비투자 촉진

일본은행이 위험자산과 장기국채의 매입 규모를 확대하는 등 현재의 대규모 금융완화를 보강키로 했다.

일본은행은 18일까지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연간 80조 엔(약 771조 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는 현재의 대규모 금융완화책을 유지하기로 하는 동시에 이를 “보완하는 조치”를 찬성 다수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일본은행은 장기국채 매입을 늘려 현재 평균 7∼10년인 국채 만기까지의 잔여 기간을 내년부터 평균 7∼12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설비투자와 주택 투자를 촉진하려는 조치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해석했다.

또 2013년 4월 대규모 금융완화를 발표한 이래 연간 3조 엔(약 29조원) 규모로 유지해온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규모를 내년 4월부터 3천억엔(약 2조9천억원)늘리기로 했다.

추가 매입 대상은 적극적으로 설비와 인력에 투자하는 기업의 주식 등이다. ETF는 원금을 손해볼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위험자산’으로 분류된다.

아울러 금융기관에 융자을 촉진하는 ‘대출지원제도’를 2017년 3월까지로 당초 예정보다 1년 연장하기로 했다.

금리 하락을 재촉하려는 일본은행의 이번 조치로 최근 9년만에 금리를 인상한 미국과 일본간 금융정책 방향의 차이는 더욱 뚜렷해지게 됐다.

닛케이 인터넷판은 이날 결정에 대해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완화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금융 시장의 동향에 입각해 보다 원활하게 금리 하락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풀이했다.

더불어 일본은행은 “수출·생산 면에 신흥국 경기 둔화의 영향이 보인다”면서도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기존의 경기 판단을 유지했다.

일본은행의 결정이 전해진 뒤 닛케이 주가지수는 오후 한때 전날 종가 대비 500 포인트 가량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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