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규모 7.5 강진·쓰나미 사망자 400명 넘어서

인도네시아 규모 7.5 강진·쓰나미 사망자 400명 넘어서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09-30 08:54
수정 2018-09-3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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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주 팔루 시에서 지진과 쓰나미의 영향으로 무너진 주택의 잔해더미를 주민들이 망연자실 바라보고 있다. 전날 이 지역과 동갈라 리젠시 일대를 덮친 규모 7.5의 지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최소 384명이 숨지고 540명이 중상을 입었다. 2018.9.29  AFP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주 팔루 시에서 지진과 쓰나미의 영향으로 무너진 주택의 잔해더미를 주민들이 망연자실 바라보고 있다. 전날 이 지역과 동갈라 리젠시 일대를 덮친 규모 7.5의 지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최소 384명이 숨지고 540명이 중상을 입었다. 2018.9.29
AF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400명을 넘어섰다.

29일(현지시간) 중앙술라웨시 주 관리는 이날 저녁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최소 405명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전날 오후 중앙술라웨시주 팔루와 동갈라 지역을 덮친 규모 7.5의 지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최소 384명이 숨지고 540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지진으로 무너진 팔루의 한 호텔 잔해 아래 수십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재난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게다가 여러 지역에서 사망자 보고가 하나둘씩 접수되고 있어 30일 중으로 사망자가 크게 불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난당국은 지진이 발생한 뒤에도 고지대로 신속히 대피하지 않아 쓰나미에 휩쓸린 사람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전날 낮부터 팔루 인근 해변에서 수백 명이 축제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서 “(쓰나미) 위협이 발생했는데도 사람들이 해변에서 계속 활동하며 즉각 대피하지 않아 희생됐다”고 말했다.

BNPB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 중부 술라웨시 주 팔루와 동갈라 리젠시 일대에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했고, 20분쯤 뒤에 쓰나미가 이곳 해변을 넘어 도심까지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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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규모 7.5 강진에 무너진 모스크 사원
인도네시아 규모 7.5 강진에 무너진 모스크 사원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팔루 일대를 덮친 규모 7.5의 강진과 뒤따른 쓰나미로 팔루 시 도심의 모스크 사원이 무너져 있다. 2018.9.29
AP 연합뉴스
술라웨시 섬 주변에서 발생한 쓰나미는 대체로 1.5∼2.0m 크기였지만, 팔루 탈리세 해변을 덮친 쓰나미의 경우 높이가 5∼7m에 달했다.

팔루 시가 중앙술라웨시 주의 주도라 인구가 밀집해 있는데다 너비 5㎞, 길이 18㎞의 좁은 협만 가장 안쪽에 있는 입지조건 때문에 쓰나미 충격이 증폭돼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진앙지인 동갈라 리젠시 일대의 피해 상황은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수토포 대변인은 30만명이 사는 동갈라 지역은 “통신이 완전히 두절돼 정보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앞으로 사상자 규모가 급격히 날 수 있다는 뜻이다.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이번 사태로 인한 사망자 규모가 수천명에 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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