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복수? 캐나다인 13명 구금

中의 복수? 캐나다인 13명 구금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9-01-04 15:29
수정 2019-01-0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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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2019.1.4. 서울신문 DB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2019.1.4.
서울신문 DB
 중국이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캐나다인 13명을 구금한 사실이 밝혀졌다. 캐나다는 이 사건이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사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중국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반박했다.

 3일(현지시간) 캐나다 일간지 더글로브앤드메일 등은 캐나다 외교부가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드러난 3명을 포함한 중국의 자국민 구금 현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멍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이후 중국 당국은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영어 교사 사라 매카이버 등 3명을 체포한 것은 진작에 알려졌다. 이 가운데 매카이버는 최근 풀려나 귀국했다.

 계속 구금 중인 코브릭과 스페이버에 대해 캐나다 정부는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캐나다 외교부 쥘롬 베뤼베 대변인은 “정부는 지난해 12월 1일 이후 홍콩 외 중국 각지에서 캐나다인 13명이 구금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들 중 최소 8명이 석방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미 알려진 3명 외의 다른 캐나다인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이날 외교부가 밝힌 캐나다인의 중국 구금 실태는 미국 국무부가 중국 내 자의적 법 집행을 조심할 것을 당부하는 여행주의보를 발령한 것과 맞물려 주목된다.

 이와 관련 류전위 중국 사법부 부부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은 법치국가로서 이 문제를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며 동시에 당사자들의 합법적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맞섰다. 장쥔 중국 최고인민검찰원 검찰장은 최근 2명의 캐나다인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한 것에 대해 “중국법에 따라 조사를 하는 단계”라면서 “의심할 여지 없이 이 캐나다인들은 중국의 법률 규정을 위반해 이에 따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는 절차에 부합하며 절차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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